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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셀 삼성전자' 심상찮다

2000년후 자사주 매입기간중 매도물량 최대<BR>경기·고유가 불안감 작용 당분간 지속될듯

외국인들의 ‘셀(Sell) 삼성전자’ 행진이 심상찮다. 지난 9월17일 삼성전자가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 400만주(2조원가량)를 매입하기 시작한 후부터 시작, 거래일수 기준으로 벌써 15일째 매도에 열중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처분한 규모는 350만주(1조5,761억원)에 달한다. 지분율도 무려 2.4% 포인트(26일 종가기준 55.34%)가량 떨어져 최근 16개월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7차례 자사주를 취득하는 동안 외국인들은 줄곧 매도에 치중했지만 이번처럼 공세적이지는 않았다”고 지적한다. 김진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에는 그동안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기간 외국인들이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 치웠을 때보다 더 큰 폭으로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4월 삼성전자가 자사주 300만여주를 매입할 때 외국인 지분율 하락은 1.95% 포인트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난 9월17일 총 400만주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힌 이후 60% 정도만 소화된 상황인데 이미 외국인 지분율은 2.7% 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 IT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다= 임홍빈 미래에셋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입이 계기가 된 측면도 있지만 IT경기가 하강 초기를 넘어 중기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삼성전자의 매도에 들어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연구원도 이날 “삼성전자는 내년 2분기까지 영업이익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하락 추세와 IT 경기 하락시의 지표를 고려시 추세 전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는 리포트를 냈다. 투자의견은‘보유’, 목표주가는 4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물량이 아직 40%가량 남아 있고, 세계 경기 하강국면을 맞아 경기에 가장 민감한 IT주들의 실적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영주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치 못한 고유가가 장기화되며 내년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외국인들이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삼성전자를 팔고 있다”며 “고유가가 지속되는 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더 팔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사주행사 끝나면 다시 매수할 것”= 하지만 삼성전자가 현 주가 대비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향후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는 시점을 전후해 외국인들이 순매수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후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른 외부적인 쇼크가 없다면 더이상 공격적 매도는 없을 것이며 자사주 마감에 임박하면서 단기적으로도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승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내년 2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여지긴 하나 주가가 40만원대에 근접하거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할 때 외국인이 분할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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