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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다이오드(LED) 수요 감소로 한 동안 추락했던 서울반도체가 올 들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서울반도체는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3.89%(950원) 오른 2만5,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서울반도체는 연초 이후 17거래일 동안 20% 이상 올랐다.
서울반도체의 강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 때문이다. 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사들인 금액은 각각 136억667만원, 273억7,080만원에 달한다.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도 늘어 지난 해 말 6위로 떨어졌던 시총 순위도 4위로 뛰어 올랐다.
서울반도체가 올 들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LED 조명시장의 활성화 등으로 LED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LED 조명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LED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최근 서울반도체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며 “올 들어 저가형 LED TV가 출시된 점도 서울반도체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LED 수요가 늘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서울반도체 실적이 크게 향상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준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ED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숏커버링(매도주식 재매수) 차원에서 대량으로 사들이자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실적 회복세가 확인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기대와는 달리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주가도 오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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