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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맞은 대학캠퍼스 '국제학교'로 변신

서울·연·고·건국대 등 다양한 하계프로그램 진행<br>문화체험등 할찬 내용에 외국인 수강생 크게 늘어

고려대 ISC 한국어수업

연세대 ISS 참가 학생들이 국궁을 체험하고 있다.

SetSectionName(); 방학 맞은 대학캠퍼스 '국제학교'로 변신 서울·연·고·건국대 등 다양한 하계프로그램 진행문화체험등 할찬 내용에 외국인 수강생 크게 늘어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고려대 ISC 한국어수업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연세대 ISS 참가 학생들이 국궁을 체험하고 있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폭우가 쏟아진 지난 14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 우당교양관 409호실에 학생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벽안의 금발 여학생에서부터 우리와 외모가 비슷한 동양인 등 14명이 모두 출석하자 수업이 시작됐다. 강사가 "어제 뭘 했느냐"고 질문하자 학생들은 서툰 한국어로 "친구와 치킨을 먹었다" "운동을 했다" "막걸리를 마셨다" 등 대답을 쏟아냈다. "한국 치킨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한 학생이 "너무 비싸다"고 답해 웃음이 터졌다. 이들은 고려대가 매년 여름 방학에 개최하는 '국제하계대학(ISCㆍInternational Summer Campus)'에 참가한 학생들로 한국어 수업을 듣고 있다. 국적은 미국ㆍ영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ㆍ말레이시아 등 다양하다. 매튜 존 브래디(19ㆍ미국 로완대)군은 "어머니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알고 싶어 한국에 왔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지원하게 됐다"며 "수업이 복합적이고 빠르게 진행되지만 교수님들이 즐겁게 강의하기 때문에 재미있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은 요즘 대학 캠퍼스에는 학생들의 수가 부쩍 줄었지만 외국인은 눈에 띄게 늘었다. 대학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국제화가 중요시되면서 대학들이 외국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각 대학의 국제 하계 프로그램은 예년에 비해 양과 질이 모두 풍부해졌다. 외국인 학생 수도 늘었을 뿐만 아니라 해외 석학 초빙이나 개설 강좌도 다양해졌다. 2004년부터 시작된 고려대의 국제하계대학에는 1,580명이 수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학생은 1,228명으로 지난해 1,055명보다 170명가량 늘었다. 외국인 학생들의 국적과 출신 대학도 다양해져 지난해 20개국 188개교에서 올해 29개국 217개교로 확대됐다. 개설 강좌 수는 112개에 이른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영국 옥스퍼드ㆍ케임브리지ㆍ런던정경대 등에서 60명의 석학을 강사진으로 초빙했다. 고려대 국제처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대학생뿐 아니라 해외 대학에 진학할 예정인 국내 고교생과 해외 고교생 중 대학 입학허가서를 받은 학생들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의 '국제하계대학(ISS)'도 올해 수강생이 전년 대비 60%가량 늘었다. 외국인 학생도 지난해 770명에서 올해 1,16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대니 전 뉴욕주 대법원 판사를 비롯해 해외에서 총 32명의 교수를 초빙해 강의의 질을 높였다. 연세대는 강의뿐 아니라 민속촌 방문 등 현장답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프로그램과 힙합 댄스, 태권도, 국궁 체험 등 다양한 특별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연세대ㆍ고려대에 비해 늦은 2007년부터 국제 하계 강좌(ISI) 프로그램을 도입한 서울대는 적은 규모지만 아카데믹한 요소를 강조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올해 서울대 ISI에는 11개국 130명의 외국인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스탠퍼드ㆍ존스홉킨스ㆍUSCㆍ토론토ㆍ본ㆍ도쿄ㆍ노팅엄대 등 해외 유명 대학에서 13명의 교수를 초빙했다. 이화여대도 올 국계하계대학(ISC)에 158명의 외국인 학생이 참여해 전년 대비 45% 늘었다. 경제ㆍ경영, 예술, 역사, 여성학 등 26개 강좌가 진행된다. 서울여대는 1999년부터 영어권 교환대학 학생들과 교환학생 파견생이 함께 생활하며 영어로 공부하는 한국학 프로그램인 '바롬국제프로그램(BIP)'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ㆍ캐나다ㆍ뉴질랜드ㆍ러시아 등에서 온 60여명의 학생과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건국대는 오는 17일 '국제하계프로그램(ISP)'을 개강하고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간다. 건국대의 ISP에는 11개국 24개 대학에서 온 외국인 학생 75명과 재학생 28명 등 103명이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경희대는 이달 초부터 국제연합(UN)을 비롯해 펜실베니아대ㆍ베이징대ㆍ모스크바국립대와 공동으로 '글로벌 컬래버레이티브 2009 서머 프로그램'을 한달간 진행한다. '글로벌 거버넌스와 동아시아 문명'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는 30여개국 160여명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다. 대학의 국제 하계프로그램은 대부분 6월 말에 시작돼 8월 초에 끝난다. 4~6주 과정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의 등록금은 대략 250만~350만원선. 기숙사를 제공하고 문화체험행사 등을 진행해야 하는 등 비용을 고려하면 남는 장사는 아니지만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네트워크 형성 등 글로벌 대학을 꿈꾸는 대학으로서는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의 한 관계자는 "대학의 국제화를 재학생들이 해외로 나가는 아웃바운드와 외국 학생들이 찾아오는 인바운드로 구분한다면 아웃바운드는 어느 정도 이뤄졌고 앞으로 대학들이 인바운드에 신경을 더 쓸 수밖에 없다"며 "국제하계대학을 통해 국내 학생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제적인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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