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해외기업을 유치한 실적이 지난 2010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유럽재정 위기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기업 17건에 모두 17억8,000만 달러를 유치, 9,948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3건(5억8,300만 달러)에 비해 205% 증가한 실적이다. 해외기업 유치건수는 다소 줄었으나 투자 규모는 오히려 늘어 질적인 면에서는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대기업과 연계한 첨단 부품소재, 반도체,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첨단업종과 연구개발(R&D)기업의 투자유치와 지속적인 투자환경 개선 및 다양한 외투기업 사후지원 정책을 통해 증액투자를 유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미국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재임 기간 100번째로 셀가드(Celgard)사와 해외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셀가드는 전기자동차, 노트북, 휴대폰 등에 적용되는 리튬이온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세계2위 업체로 2억 달러를 투자해 평택 오성산업단지 내 6만9993㎡ 부지에 생산시설을 마련, 내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해 오는 2017년까지 450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도 대표단은 스미토모화학(도쿄), 제이텍트(오사카), 발카공업(도쿄) 등 3개사와 모두 2억6,730만 달러의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고, 앞서 5월에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명품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를 유치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8월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신흥자본 유치팀을 신설하면서 9월 중국 해남항공공항그룹과 고양 한류월드에 1,600실 규모의 호텔단지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총 3,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호텔 건립 단일 프로젝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경기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반도체, IT, 자동차 등 첨단업종과 R&D기업의 투자유치로 도내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략적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투자유치단을 오는 2월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ㆍ미국 등에 파견하고, 도내 외투기업의 지속적인 애로사항 청취 및 사후지원 관리를 통해 이미 진출한 기업의 증액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독자적인 해외 투자유치 활동이 부족하고 재무 담보능력이 약한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 재무ㆍ기술 합작투자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특화 투자유치 활동과 중국ㆍ중동 등 신흥자본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투자유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지역 개발을 촉진하는 서비스 산업의 전략적 유치를 위해 시ㆍ군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대규모 유통ㆍ물류ㆍ호텔업 등의 전략적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연도별 투자유치 협약 규모
2011년 17억8,000만 달러
2010년 5억8,300만 달러
2009년 4억3,200만 달러
2008년 19억7,400만 달러
2007년 18억5,2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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