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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주 '동반 폭락'

매도선택권 충격에 휘청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풋백옵션(매도선택권)’ 충격에 휘청거렸다. 30일 금호아시아나그룹주는 외국계 대주주 이탈 및 이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동반 폭락했다. 금호석유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금호산업(-11.90%), 금호종금(-8.29%), 대우건설(-7.33%), 금호타이어(-7.06%), 금호전기(-4.69%), 아시아나항공(-3.03%) 등 전계열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둘러싸고 자금압박설이 불거진 가운데 금호타이어 2대 주주인 쿠퍼타이어앤드러버컴퍼니가 3년 전 금호타이어 지분 750만주(지분율 10.71%) 인수 당시 맺었던 풋백옵션을 행사해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쿠퍼타이어에 보호 예수기간 3년 후 지분을 되팔 경우 주당 1만4,650원을 보장하는 풋백옵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가 이를 대신할 재무적 투자가를 찾지 못할 경우 자금압박이 전계열사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장 중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최대 4조원에 달하는 유동성 확보 계획을 마련했다는 호재성 보도가 나왔지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금호그룹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면서 레버리지(차입)를 많이 일으켰는데 최근에 금리가 올라가고 증시 여건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회사 측이 이에 대해 어떠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지 여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1일 그룹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최근 시장에 떠돌았던 대우건설 매각설을 비롯해 대우건설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6개 상장사의 2ㆍ4분기 실적 및 자금마련 대책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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