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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美 신규고용 저조… 버냉키의 입 주목

이번 주 전세계의 이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관계자들의 '입'으로 쏠릴 전망이다.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11만5,000명에 그쳐 블룸버그 전망치인 16만명을 크게 밑돈 가운데 벤 버냉키 FRB 의장 등이 어떤 입장 변화를 나타낼지 관심이다. 버냉키 의장은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실망스런 모습을 나타낼 경우 3차 양적완화(QE3) 등 추가 부양책을 검토할 수 있다"고 최근 밝혔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FRB가 극도로 신중한 횡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재선 캠페인에 시동을 건 상황이어서 예상 밖 대책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8일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시작으로 9일에는 나라자나 코커라코다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이 연설을 하고 10일에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연단에 오른다.

6일 각각 총선과 대선을 치른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 결과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프랑스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의 행보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올랑드 후보는 "유럽연합(EU)이 합의한 신(新) 재정협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수 차례 밝혀 긴장감을 키웠지만 아예 판을 뒤집어 엎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 예상이다.



이 때문에 올랑드 후보가 유럽 긴축을 주도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초기 마찰을 빚다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하는 차원에서 대승적 합의를 이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르켈 총리 역시 최근에는 긴축 일변도에서 성장도 강조하는 등 한발 물러선듯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그리스 역시 긴축을 지지하는 사회당과 신민당이 나란히 1ㆍ2당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등 극단적 공약을 내건 군소정당들이 예상 밖으로 약진해 원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영향력을 확보할 경우 혼란이 커질 수 있다.

한편 10일에는 미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무역수지 등이 발표되며 11일에는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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