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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전략으로 글로벌기업 도약"

日업체 70%점유 사진인화 소모품시장 틈새 공략<br>디지큐브, 고품질에 가격낮춰 60개국 수출



사진 인화 소모품을 생산하는 디지큐브는 설립 첫해인 지난 2006년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후 2007년 40억원, 2008년 100억원으로 매출을 끌어올렸고 올해 목표는 250억원으로 잡았다. 모든 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허덕이고 있는 올해에도 전년대비 150%의 매출 증가를 자신하는 원동력은 글로벌 1위 기업과 경쟁하는 역발상의 전략이다. 일본의 DNP사는 지난해 매출이 15조원으로 전세계 사진 인화 소모품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 장악력이 워낙 확고해 누구도 이 시장에 뛰어들지 않으려고 하는 데서 디지큐브는 사업 성공의 가능성을 찾았다. "DNP는 사진 인화 소모품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 제품 공급자인데도 갑의 위치에 있습니다. 공급가격도 스스로 결정할 정도로 힘이 세다 보니 수요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이들에게 디지큐브가 대안으로 인식될 수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김환기(39·사진) 디지큐브 대표는 모 대기업의 염료 사업부를 인수해 사진 인화용 염료를 개발하고 인화지도 생산해냈다. 품질을 DNP 수준으로 높이고 가격을 낮추니 수요처들이 속속 제품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렇게 해서 확보한 수요처가 설립한 지 3년 만에 전세계 60개국에 달한다. 대부분 DNP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던 회사들이다.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즉석 인화 키오스크도 개발했다. 지난해 미국에만 100대를 공급했으며 올해에는 유럽 등 다른 나라로 수출을 추진중이다. 김대표는 올해부터 매출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평동산업단지에 짓고 있는 공장이 완공되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는 수요처들이 우리 제품을 선호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는 지를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오는 5월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 수요처로부터 대규모 주문도 받을 수 있어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디지큐브는 매출의 대부분이 수출로 이뤄지고 있다. 디지큐브의 인화 방식은 염료승화형인데 세계 시장은 추세가 염료승화 방식으로 바뀌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기존 은염(암실 인화) 방식이 주류이기 때문이다. 은염 방식은 인화 장비가 6,000만~7,000만원으로 고가인 반면 염료승화 방식은 인화 장비가 500만원 이하로 싼데다 즉석 인화가 가능해 세계 시장은 이미 염료승화 방식으로 대체됐다. 디지큐브는 어차피 국내 시장도 염료승화 방식으로 바뀔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는 내수에도 힘쓸 계획이다. 회사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디지큐브는 현재 60명선인 인력을 두배로 늘리기로 하고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김대표는 "해외시장 공략에 필요한 해외 영업인력,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을 연구인력 등이 필요하다"며 "인재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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