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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역대 상반기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한 성장세를 하반기에도 이어나가는 한편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공적인 신차 출시, 다양한 마케팅, 신규 공장 준공, 친환경차 개발 등 과제를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기였다. 현대차는 이런 가운데서도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상반기 판매는 내수의 경우 32만8,113대로 지난해보다 4.7% 감소했지만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15.1%증가한 185만1,899대를 판매하며 합계 판매 218만12대로 지난해 보다 11.6% 증가한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내수 시장 위축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도 유럽, 중국, 인도 등 주요 시장의 저성장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돼 현대차는 올해 429만대 판매라는 사업계획 달성이 자칫 어려워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현대차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시장에서는 '홈투홈 서비스', '찾아가는 시승서비스', '스마트 정비서비스' 등 고객감동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 아울러 수입차 업체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수입차 비교 시승'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유로 2012 축구 대회 후원 활동을 성공리에 마친 데 이어 런던 올림픽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마케팅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의 우수 딜러와 오피니언 리더와 고객들을 여수엑스포에 초청하는 등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미국에서는 대형 프리미엄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 부문에서는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함으로써 글로벌 경영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각각 연산 40만대와 15만대 규모인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에서는 현지 전략형 모델들이 생산될 예정이다.
두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중국 100만대, 미국 30만대, 체코 30만대, 인도 60만대, 터키 10만대, 러시아 20만대, 브라질 15만대 등 총 265만대의 해외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신차 출시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신형 '아반떼'의 중국형 모델인 '랑둥'을 본격 생산ㆍ판매해 확고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고 러시아에서는 '엑센트'의 현지형 차량 '쏠라리스'의 돌풍을 지속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쏠라리스는 현재 러시아 내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현지 전략형 소형차인 '이온'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쏘나타' 등 고급차종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까지 개선해나간다는 목표다.
유럽에서는 기존 강자들이 구조조정 회오리에 휩싸여 가고 있는 위기상황을 상대적 경쟁 우위 확보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30 왜건', 신형 '싼타페', 신형 '씨드' 등의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며 마케팅의 고삐를 더욱 단단히 죌 계획이다.
내수 시장에서는 신차 '아반떼 쿠페'를 투입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친환경 자동차 개발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0년 국내 최초의 전기차 '블루온'을 출시한 데 이어 2015년 하반기에는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차를 통해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목표다.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한 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2015년 본격 양산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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