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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어두운 3분기 기업실적 전망

민병권 기자<산업부>

“하반기 들어 원가절감에 전력투구했지만 3ㆍ4분기 실적이 지난 2ㆍ4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전자 업계의 한 관계자) “유가급등으로 운송료가 너무 올라 주력제품인 전선의 수출은 거의 채산성을 맞추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전선 업계의 한 관계자) 올해도 벌써 9월에 접어들었지만 잇따른 유가 급등과 환율 불안 지속으로 국내 산업계는 3ㆍ4분기 실적을 놓고 어두운 전망들을 내놓고 있다. 올들어 많은 기업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신기술ㆍ신공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조직 혁신과 각종 캠페인 등을 통해 비용 줄이기에 나섰지만 단기간에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급등한 유가 등 대외악재의 골을 메우기에는 힘겨운 모습이다. 2ㆍ4분기 중 국내 많은 기업들이 수익률 저하를 겪었으며 9월을 포함한 3ㆍ4분기 실적도 전분기 상황보다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A사만 해도 관련 그룹 계열사들까지 총동원돼 비상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3ㆍ4분기 실적이 2ㆍ4분기 실적보다 확연히 좋아질 것이라는 징후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현재의 경제 상황은 개별 기업 차원에서 어찌해볼 수 없는 수준에 달했다”는 기업인들의 한숨 어린 목소리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8ㆍ31 부동산종합대책’을 내놓고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시장에서 산업 분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고 하지만 기업인들은 그저 코웃음을 칠 뿐이다. 시중자금이 증시로 몰리려면 기업들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현재의 경영 환경은 이 같은 낙관적 전망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부동산대책에 이어 금리인상론마저 제기하고 있어 기업들의 내수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부동산시장만 누른다고 정부의 기대처럼 시중자금이 산업 분야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부동산 등 특정 분야에 매인 정책보다는 좀더 큰 틀의 경제정책이 절실하다. 기업인들은 정부가 기업경영 환경 개선에 행정력을 총동원해주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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