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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도자기업체인 젠한국은 끊임없는 연구개발(R&D)과 세계적 브랜드 육성으로 글로벌 도자기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젠한국은 지난 2005년 한국도자기에서 분사한 독립법인으로 출발해 단기간에 국내 도자기 3강으로 뛰어올랐다. '도자기는 전통산업'이라는 편견을 깨며 도자기 소재를 활용한 아이디어 제품을 꾸준히 내놓은 결과다. 대형 도자기밀폐용기인 '생생용기', 도자기 칸막이 도시락, 도자기 식판 등의 신제품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신기술 으뜸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이런 혁신의 바탕에는 R&D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있다. R&D 인력만 엔지니어 출신인 김성수(사진) 회장을 필두로 150여명이나 포진해 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수출전용공장에 친환경 원료배합, 내화물생산, 전사지 및 포장지에 이르기까지 아웃소싱 없이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도 구축했다.
몇년 전부터 미국, 유럽의 역사적인 도자기업체들이 공장폐쇄, 부도 등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도 젠한국은 매년 10~20%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레녹스, 독일 빌레로이앤보흐, 영국 막스앤스펜서, 일본 노리다케 등 유명 브랜드에 연간 2,000만개의 제품을 납품할 뿐만 아니라 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자체 브랜드 사업도 활발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매출액(6월 결산, 연결기준)도 약 80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0% 늘어났다.
젠한국은 세계적인 도자기업체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브랜드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젠(ZEN)'이외에도 레이첼 바커, 세인트 제임스, 디자이너스 길드 등 자체 브랜드의 가치를 상승시켜 종합 리빙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필기구로 유명한 브랜드 '몽블랑'이 가방, 벨트 같은 제품군까지 영역을 넓힌 건 브랜드의 힘 덕분"이라며 "브랜드가 있으면 자유자재로 아웃소싱 할 수 있고 훨씬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며 브랜드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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