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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모듈 전문 업체 슈프리마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문인식장치시장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슈프리마는 세계 지문인식 알고리즘 대회에서 2회 연속으로 우승하는 등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구조도 튼튼해 신용 경색 상황에도 유동성 위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다. ◇지속되는 실적 상승= 슈프리마는 지난 11일 지난해에 매출액 225억원, 영업이익 101억원, 영업이익률이 4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151%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ㆍ4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매출액 65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슈프리마 측은 "다변화된 제품군 별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고 신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가 실적 성장의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성장 동력은 최고의 기술력= 이처럼 슈프리마가 경기 불황에도 꿋꿋하게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탁월한 기술력'이다.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모듈의 핵심 엔진에 해당하는 '지문인식 알고리즘'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세계지문인식 알고리즘 경연대회(FVC)에서 2005년과 2007년 2회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고 미국 국립기술표준원(NIST)의 지문인식 기술평가에서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문 라이브스캐너도 아시아에서 최초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인증을 받았다. 김희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프리마의 지문인식 알고리즘 기술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연 평균 83.9%의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문 인식 시장은 성장 중= 슈프리마가 주력하고 있는 지문인식 사업이 성장 시장의 초기에 있다는 점도 슈프리마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한다.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방문 판매 화장품, 아파트에도 지문 인식 시스템이 보급되고 있고 학교나 학원 등에도 지문 인식 기기를 필요로 하는 곳이 늘고 있다. 슈프리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일 지멘스에 지문보안 단말기용 모듈 공급, 삼성 에스원에 지문인식기 공급, 전국 관공서 초과근무 시스템용 지문인식기 공급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매출처 다변화, 신제품 개발로 올해도 지속 성장= 슈프리마는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액 320억원, 영업이익 142억원 달성을 내걸었다. 신규 사업인 전자여권 판독기와 라이브스캐너의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국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박세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전자여권제도의 실행과 경찰청 지문인식 개선사업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안정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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