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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中企대출 사상최대 감소

지난달 6兆2,000억 줄어

지난달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약 6조2,000억원이나 줄면서 사상 최악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를 통틀어 보더라도 중소기업 대출은 6조9,000억원 증가에 그쳐 한해 동안 각각 37조원, 35조원이 늘었던 2002, 2003년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35조6,292억원으로 한달 만에 6조1,760억원 감소했다. 이는 한은이 현재와 같은 기준으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99년 1월 이후 최대의 감소폭이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8월 6,382억원 감소한 뒤 추석을 앞둔 자금지원책이 쏟아지면서 9월 3,347억원, 10월 1조4,408억원 증가했으나 11월에는 9,661억원이 줄어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이 대폭 감소한 것은 기본적으로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해 보수적인 대출태도를 보이고 있는데다 부채비율 축소 등 기업들의 연말 특수요인으로 자발적인 부채상환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12월 중 대기업에 대한 대출 역시 2조498억원이 줄면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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