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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선행보 본격화
입력2002-08-14 00:00:00
수정
2002.08.14 00:00:00
"낡은 정치 쉽게 무너진다" 한나라 공격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14일 대선을 겨냥한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의원실 명의로 '정풍(鄭風)이 일과성 바람이라는 주장에 대해'라는 자료를 내고 "한나라당이 정풍을 일과성 바람이라며 애써 폄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인생이나 역사에서 중요한 일들은 모두 일회성이고 순간의 결단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의원실은 또 "한 순간의 번뜩이는 착상이 역사를 변화시키는 법"이라며 "영어에 'Ideas Have Consequences'(새로운 발상이 결과를 가져온다)라는 말이 있고, 한번의 바람으로 낡은 정치는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정풍'의 지향점을 예고했다.
이와함께 의원실은 "정 의원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며 선두를 달리자 한나라당 대선기획단이 정 의원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축적, 정 의원 때리기에 들어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긴장하고 초조해 하는 것은 이해가 가나 대선기획단의 역할에 대해선 실망을 금할 길 없다"고 비난했다.
정 의원이 이날 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을 공격한 데 대해 정치권에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와의 양자 대결구도를 노린 전략의 일환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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