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003540)은 2일 보고서를 통해 “1월 전반부와 달리 후반부에는 대형주·가치주·경기민감주가 상승하는 등 분위기가 뚜렷하게 달라졌다”며 “유럽의 대규모 국채 매입에 따른 유동성 확장 기대와 달라진 한국 기업 실적이 변화의 동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확장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시각이 변하고 있으며, 1월 후반부부터 선진국 내 미국 부진과 유럽 강세 및 신흥국 주식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실적도 예상보다 양호하다. 대신증권이 지난 1월29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59개 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당초 추정치 대비 3% 감소하는 데 그쳤다. 2013년 4·4분기에는 45%나 줄었다.
오 연구원은 “지금은 3월부터 시작되는 유럽발 유동성 확장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시기”라며 “지난 2012년 유럽 유동성 확장 국면의 경험과 현재의 이익추정치를 감안하면 정보기술(IT), 건설, 에너지, 증권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2월 달러 강세 진정과 유가의 저점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화학, 조선 업종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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