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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너스 최대주주 먹튀 논란… 지분 매각 없던 일로

주가 반토막나자 평주개발서 매입 포기


후너스의 최대주주가 보유지분 매각을 추진했지만 먹튀 논란으로 주가가 반토막 나자 결국 없던 일이 돼버렸다.

후너스는 26일 최대주주인 유아이가 지난 14일 평주개발과 체결했던 주식양수도 계약이 평주개발의 해지로 파기됐다고 공시했다. 해지일자는 23일이다. 이번 계약 해지는 15일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진 후 최대주주의 먹튀 논란에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반토막이 나자 평주개발 측이 매입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당초 계약 당시 평주개발은 유아이가 보유하고 있는 후너스 주식 444만4,445주(24.88%)를 주당 6,570원에 매입하기로 했었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후너스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자 시장에서는 평주개발이 주식양수도 계약을 파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었다"며 "계약금 10억원을 날리더라도 평주개발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식양수도 계약 파기는 후너스의 최대주주인 유아이가 1년 5개월 만에 보유지분을 전량 매도할 것이라고 밝힌 후 먹튀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유아이는 기존 최대주주 이영훈 외 8인으로부터 후너스 지분 24.88%를 주당 4,500원에 매입했다. 총 매입가격은 200억원으로 예정대로 평주개발 측에 매도했을 경우 10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후너스는 최대주주의 먹튀 논란이 불거진 후 19일부터 나흘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계약 파기 당일인 23일 후너스의 주가는 3,585원으로 주식양수도 계약 주가(6,570원)보다 45% 급락했다.



유아이 측이 지난해 인수한 일본 신약개발 전문업체 온콜리스바이오파마 지분을 후너스에 매각하는 과정에서도 막대한 시세차익이 있었다는 점도 먹튀 논란에 포함됐다. 지난해 유아이는 온콜리스바이오파마 지분 36.4%를 인수했고 이후 지분율을 53%까지 늘렸다. 그러나 후너스 지분 인수 후 불과 3개월 만에 후너스에 온콜리스바이오파마 주식 1만5,129주(29.9%)를 223억7,000만원에 매도했고 올해 3월에는 잔여 지분 1만4,651주(23.1%)를 후너스 자회사 후너스바이오에 216억원에 넘겼다. 시장에서는 당초 유아이가 온콜리스바이오파마 인수 당시 투자금액이 60억~7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어 유아이는 온콜리스바이오파마 인수 후 지분 양도를 통해 350억원 이상의 차익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한국거래소가 후너스에 횡령∙배임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면서 후너스 주가는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횡령∙배임설에 대해 후너스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유아이와 관련해 일부 의혹이 있었던 것"이라며 "후너스 내부적으로는 횡령이나 배임과 관련한 아무런 문제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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