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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배당투자 유망주의 조건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정부 2기 경제팀이 경기활성화를 위해 발표한 기업소득환류세제 내용 중에서 주식시장 참여자의 관심이 가는 부분은 배당이다. 투자가 적은 기업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투자가 많은 기업은 당기순이익의 60~70%를 투자·배당하거나 임금을 인상하면 기업소득환류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으로 기업이 어떤 선택을 하고 투자·배당·임금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주가의 흐름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를 늘린다면 성장 가능성이 커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잘못된 투자라면 오히려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다. 임금증가는 비용증가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감소로 인식돼 주가에 부정적일 것이다. 배당을 늘린다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다. 배당할인 모형에서 배당은 주주가치와 정의 관계이고 일반적으로 주가의 기대수익률은 성장률과 배당률의 합으로 표시되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투자 유망주를 찾으려면 투자 비중이 크지 않으면서 배당성향이 아직 낮은 기업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임금증가분을 감안한다고 해도 업종평균 대비 배당성향이 현저히 낮은 기업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대신증권이 금융업종을 제외한 상장사의 당기순이익 대비 투자비중(투자/당기순이익)에 대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평균치를 분석해본 결과 124%로 나타났다. 물론 이 수치는 해외투자분까지 포함한 것이지만 그만큼 투자비중이 큰 기업(업종)은 배당증가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동일한 분석 대상 상장사의 배당성향을 분석해본 결과 지난 5년 평균 19.6%로 나타났다. 투자가 적은 기업의 경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과 임금증가분에 사용하도록 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고려하면 배당증가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대주주의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게 한 점은 배당금 증가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 대비 투자비중이 작은 업종은 지주사와 소프트웨어 업종이었으며 음식료·건축자재·기계·전기장비·소매·반도체·자동차 업종 투자비중이 2008년 이전보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배당성향이 20% 이하인 업종은 자동차 및 그 부품 업종과 소매(유통) 업종, 미디어, 소프트웨어, 반도체 업종 등으로 분석됐다.



물론 이러한 배당증가 가능 업종에 주목하되 종목 선정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영업실적 호전 여부이다. 영업실적이 호전돼야 배당증가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국민연금 보유비중이 크면 배당증가 가능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조건 등을 만족시키는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한국전력·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현대제철·엔씨소프트·NAVER·현대모비스·LG유플러스·서울반도체·CJ제일제당·현대하이스코·롯데제과·신세계·대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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