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 칭다오] 유럽풍 도시엔 아픈 역사 흔적이…

獨·日등 외세지배 40여년 영향… 세계 건축물 한자리에 모은듯<br> '신라방'답게 한국인도 많이 살아… 도교 발상지 태천궁 품은 靑山

[中 칭다오] 유럽풍 도시엔 아픈 역사 흔적이… 獨·日등 외세지배 40여년 영향… 세계 건축물 한자리에 모은듯 '신라방'답게 한국인도 많이 살아… 도교 발상지 태천궁 품은 靑山 • "맥주 맘껏 마실분 오세요" '낮에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 중 10명중 1명이, 밤엔 10명중 2명이 한국 사람이다' 인천 공항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중국 칭따오(靑島)시엔 한국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비율 10%도 많지만 밤에는 이 비율이 20%로 높아지는 것은 한국인들이 유독 야간에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이란다. 현재 칭따오에서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기업체는 무려 4,000여개, 이곳에 거주하는 한국인 상주인구만도 6만 여명에 달한다. 조선족들까지 합하면 15만 명이 배달민족이다. 가히 예부터 전해져 오는 산둥반도에 ‘소백제’ ‘신라방’ ‘고려촌’이 있었다는 역사적 기술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당연히 한국 기업들의 칭따오시(市) 재정 기여도가 높고 이들이 고용하고 있는 근로자 수도 33만 명이나 된다. 남녀 구분 없이 한 자녀만을 인정하고 있는 중국의 인구정책을 감안해 1가족 평균을 3인만 잡아도 전체 도시 인구(240만명)의 40%가 한국 기업과 관련을 맺고 사는 셈. 칭따오 시를 처음 보는 사람은 이 도시가 전혀 ‘중국적’이지 않다는 데 놀란다.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시 전체를 뒤덮은 빨간색 지붕과 반듯한 석조 건물은 유럽의 어느 도시에라도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서울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유럽 풍 도시가 들어선 데는 중국의 아픈 근대사가 각인돼 있다. 칭따오는 1897년 독일인 신부사건으로 독일이 산둥반도를 무력 점령하면서 한적한 어촌에서 근대적인 도시로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다. 구도심 한가운데 있는 해군 사령부와 제독 관저, 신호산(信號山) 전망대, 소어산(小魚山) 공원 등은 당시 유력한 흔적이다. 이후 일본의 수중에 들어가기도 했던 칭따오는 100여년의 역사 중 40여년을 외세의 지배 하에서 지냈다. 덕분에 지금도 칭따오 하면 ‘맑은 하늘, 푸른 바다, 붉은 기와(晴天綠水赤瓦)’라고 불릴 만큼 전세계 건축물의 종합 박물관이 됐다. 구 도시 여기저기를 돌다 보면 고대 로마식에서부터 중세 고딕, 르네상스 및 바로크 양식의 다양한 건축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칭따오 사람들은 다른 중국인들과 달리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가 빠르고 성격이 싹싹한 편이다. 과거의 역사가 남긴 유산이긴 하겠지만 최근의 경제개발 과정에서는 오히려 덕이 되고 있다. 90년대 개방된 텐진, 상하이, 대련 등 초기 개방항구 중에서 경제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것. 칭따오는 현재 중국의 제 11위 도시로 방직업, 음식료업, 전기전자 등 경공업 생산이 총생산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부산의 절반수준의 컨테이너 물동량과 중국 내 유일한 해양 대학을 가지고 있고, 전체 해양학자의 절반이 모여 있는 ‘해양과학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요트경기도 이곳서 열릴 예정이다. 도심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노산(魯山)은 중국의 1만8,000km 해안선 주변에 있는 산들 중 유일하게 1,000미터가 넘는 산으로 도교의 발상지인 태천궁을 품고 있다. 어디서 손오공이라도 불쑥 튀어 나올 듯 하얗게 빛나는 울퉁불퉁한 바위와 짙은 전나무 숲이 인상적이다. 오가는 자동차마다 춘추전국시대 이 지역을 대표했던 노나라의 ‘노(魯)’자를 새기고 있다. 칭따오 여유국 관계자는 “칭따오는 서울과 위도가 비슷하지만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연평균 12.3도, 여름 평균기온 25.3도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도 한국과 교류가 많아 서울서 가까운 휴양관광도시로 점?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 문의 중국여유국서울사무소 02-773-0393, 칭따오국제여행사 86-532-3872423 / 칭따오(중국)=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 2004-05-06 16:08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