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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국·인도 등 이머징시장에 중저가형 스마트폰 공세를 펼친 끝에 올해 1·4분기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9일 지난 1·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8,320만대의 판매량을 올려 점유율 24%를 기록, 전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은 같은 기간 6,120만대를 팔아 점유율 18%에 그쳤다.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가 중화권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1·4분기 판매가 15%나 늘어났으나 삼성전자에 미치지는 못했다. 3위는 총 1,880만대를 판매해 5%의 점유율을 기록한 레노보-모토로라가 차지했고, 4위는 1,730만대로 판 화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SA는 "삼성전자가 아시아와 기타 지역에서 도전을 맞이 했으나 지난 1·4분기에 전세계적인 판매량이 안정세를 보이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판매업체로서의 지위를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3·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에 오른 뒤 지난해 4·4분기 처음 7,450만대 판매량으로 애플과 공동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단 한 분기만에 단독 1위 지위를 회복하며 자존심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다만 절대 판매량에서는 지난해 1·4분기의 8,900만대보다 580만대가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이렇게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강자의 입지를 굳히게 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과 인도 등 거대 이머징시장을 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적극 공략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는 갤럭시A는 물론, 이보다 더 저가형인 갤럭시E, 갤럭시J 등을 이들 시장에 적극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지난 분기 판매한 전체 휴대폰 9,900만대 가운데 80%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집계됐다"며 "지난해에는 중국 시장 때문에 많이 고전했는데 중저가형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한 효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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