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대기업의 체감경기가 6개월 연속 호전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도ㆍ소매업의 호전 속도가 느리고 대기업들의 실적을 기준으로 한 경기지수는 도리어 후퇴하는 등 불안감은 여전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05년 12월 및 4ㆍ4분기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4ㆍ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5.7% 늘면서 1ㆍ4분기(0.7%), 2ㆍ4분기(2.4%), 3ㆍ4분기(5.3%)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해 전체 증가율도 3.5%를 기록하면서 2004년의 0.6%보다 높았다. 업종별로는 도ㆍ소매업이 3.8% 늘었지만 전달의 4.2%에는 못 미쳤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4.5% 늘어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한식ㆍ양식 등 일반 음식점업은 전년동월비 7.6% 늘어난 반면 분식이나 치킨ㆍ김밥점 같은 기타음식점업은 1.4% 감소하는 등 양극화는 여전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2월 BSI 전망치가 102.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BSI전망치는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100 이상을 기록,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BSI 수치는 기준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전월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BSI 전망치가 6개월 연속 호전되고 있는 반면 1월의 실적 BSI는 95.4에 그치며 기업들의 실제 체감경기는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12월의 실적 BSI는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을 넘어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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