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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이 힘이다] <1> HK 터빈

세상에 없던 터빈 신기술로 글로벌시장 도전장

에너지 변환 효율 높이고 제작비 낮춘 '반작용식 터빈' 개발

사업자금 없어 묻힐 뻔 했지만 특허기술 평가 지원으로 날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HK터빈 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터빈 부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제공=특허청

지식재산이 기업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아무리 풍부한 자본과 인력을 가졌다 하더라도 자기만의 독보적인 기술과 아이디어 없이는 생존이 힘들게 됐다. 남들이 따라 할 수 없는 기술과 지식재산을 보유한 기업은 모진 경기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고 전세계를 누비며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나갈수 있다. 지식재산이 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정부도 지식재산의 사업화, 권리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서울경제는 지식재산을 활용해 글로벌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유럽·일본 등 글로벌 기업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터빈 시장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영역을 확장 중인 토종기업이 있다. 세계 최초로 반작용식 터빈을 개발한 HK터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반작용식 터빈은 높은 에너지 변환 효율과 저렴한 제작비로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정훈 HK터빈 대표는 "반작용식 터빈은 버려지는 산업 폐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주는 터빈"이라며 "이 터빈은 기존 방식과 달리 노즐이 고정돼 있지 않고 회전체에 붙어 있어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고, 블레이드 없이 회전축과 로터, 디스크로만 구성돼 제작비도 50% 가량 저렴하고 유지보수도 아주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터빈 시장은 전량 유럽과 일본산이 차지하고 있는데, 이 기술을 갖고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까지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 회사는 최근 포스코에너지와 5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상에 없던 신기술을 내놓은 김 대표는 지금은 사업에 집중하며 회사를 키우고 있지만, 사실 이 기술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획기적인 터빈 기술을 개발했지만 사업화할 돈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 은행에서도 사업자금 대출을 거절당해 그대로 묻힐 뻔 했지만,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사업화의 길을 열어 준 것은 특허청이었다. 특허청은 '사업화 연계 특허기술 평가 지원사업'을 통해 시제품 제작부터 사업화 자금까지 지원했다.

이 사업은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보유한 특허기술에 경제적 가치를 매겨 우수한 기술에 대해 사업화와 금융권 자금 조달 등을 지원하는 게 주요 골자다. 평가를 통해 반작용식 터빈 기술은 135억원의 높은 기술가치를 산정 받았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정책자금 1억원, 산은캐피탈 및 플래티넘기술투자 9억원, 한국산업은행 10억원 등 다양한 투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사장될 뻔한 세계 최초의 고효율 반작용식 터빈은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김 대표는 "지금의 성과는 특허청의 믿음과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아시아 최초로 원동기 원천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서 세계 터빈 시장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터빈제조업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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