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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업 재고 증가…경기회복론 논란

기업들의 재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경기회복 기대가 너무 성급한 것 아니 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재고 증가는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실물경제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시각과 경기회복에 대비한 생산 늘리기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기업의 재고량을 표시하는 생산자 재고지수는 지난해 11월 109.4을 저점으로 연 3개월째 올라 지난 2월 말 현재 115.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경기가 바닥권이었던 지난해 7월의 113.6보다도 높을 뿐 아니라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월의 110.8보다도 높은 것이다. 단순 수치뿐 아니라 추세적으로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잇고 있는 점을 감 안하면 최근 정부당국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경기회복론’과는 배치 되는 결과다. 업종별로 보면 주력 제조 품목으로 재고지수에서 비중이 10%를 넘는 전자부품ㆍ음향ㆍ통신장비 제조업과 화합물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 재고지수가각각 131.7과 120.9로 평균보다 크게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극도의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ㆍ트레일러 제조업의 재고지수는 무려 167.6로 140대였던 외환위기 당시나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도 는 최악의 상태에서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의 재고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누증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전문가들사이에 시각차가 나타나고 있다. 일단 내수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있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2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2월 도소매 판매는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지만 1~2월 평균수치에서는 마이너스 0.1%로 여전히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매판매만 보면 13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점을 들어 내수까지 회복세가 확산되면서 기업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시각 도 조심스럽게 드러난다. 2월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이 83.5%에 달해 87년10월(8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데서 보듯 수요회복을 기대하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 기대가 생산증대와 일시적 재고 증가로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늘어난 재고를 비관적 신호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며 “다음달까지는 추세를 살펴볼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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