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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향한 앱들의 뜨거운 구애

오늘 국내 전격 출시 앞두고 벅스·카카오톡·라인 등 iOS용 업데이트 이미 끝내

"스마트워치 시장 성장 예상… 업계 1위와 시너지 낼 것"

애플 워치에 지원된 카카오톡 등 애플리케이션(앱)의 모습. /사진제공=애플 홈페이지

26일 국내 시장에 전격 출시되는 애플의 스마트 워치 '애플 워치'를 향한 국내·외 애플리케이션(앱)들의 구애가 뜨겁다. 지난 4월 출시되자마자 글로벌 흥행을 거두고 있는 애플 워치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국내 콘텐츠 시장이 들썩이는 것이다.

국내 음악포털 '벅스'는 국내 음원 서비스 중 처음으로 애플 워치 지원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벅스는 애플 워치 발매일에 앞서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용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벅스는 총 3가지의 앱 구성을 통해 애플 워치를 지원한다. 먼저 '플레이어' 메뉴에서는 터치 한 번만으로 음악의 기본적인 재생을 조작할 수 있으며, 앨범 자켓 이미지와 가사도 제공한다. 또원하는 곡이 재생 중일 때 '좋아' 버튼을 누르면 보관함의 '좋아한 음악'에 별도 저장된다. 아울러 마음에 드는 음악을 쉽게 정리할 수 있으며, 이용자 감정과 성향에 맞춘 음악을 자동 선곡해 주는 '벅스 라디오'의 플레이어 기능 역시 활용 가능하다.

벅스 뿐만이 아니라 카카오톡이나 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비롯해 다양한 앱들이 애플 워치를 지원하고 나섰다. 앞서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에서 애플 워치로 지원되는 37개 앱을 소개한 바 있다. 여기에는 카카오톡과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비롯해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나이키 플러스 러닝·스트라바 등 헬스케어 앱 등이 다양하게 포진돼 있다. 시티매퍼 등 대중교통 안내 앱, SPG, 트립 어드바이저 등 호텔 숙박·여행 도우미 앱, 에버노트 등 메모 앱, 자라 등 패션 브랜드 앱 등이 포함됐다.

카카오톡은 메시지를 손목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간편 답장'이나 '받아쓰기' 기능을 통해 답변이나 새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며, 카카오 프렌즈 이모티콘으로 간편 답장을 할 수도 있다. 라인 역시 메시지 확인과 스탬프를 통한 간단한 답장 전송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 역시 각자의 피드를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사진에 하트를 누르고, 이모티콘 멘션도 남길 수 있다. 인터랙티브 알림도 손목에서 바로 받을 수 있다. 운동할 때에는 나이키 플러스 러닝 앱이 달린 거리와 시간, 속도를 애플워치에 표시해준다.

이처럼 다양한 앱들이 애플 워치에 지원을 나서는 것은 향후 열리게 될 스마트 워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 외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기업들이 스마트 워치를 출시했지만 아직까지는 애플 워치의 판매량이 경쟁사를 앞선다. 지난 4월 출시된 애플 워치는 총 판매량이 700만대를 넘었을 것으로 분석되는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S'는 지난해 출시됐음에도 2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도 스마트 워치도 생태계 선점이 중요한 만큼 잘 나가는 기기에 아무래도 지원이 더 많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 워치가 디자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안에 어떤 콘텐츠가 담기느냐에 따라 실용성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앱을 더 많이 끌어들이기 위한 전자업계의 플랫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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