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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기술·경영애로 해결방안 제시… '코디네이터 자문단' 인기끈다

산업단지공단, 혁신클러스터 7곳서 운영중… 정책자금 지원 가능케 관계기관 연결역할도



에어컨ㆍ냉장고용 공조부품업체 상인정밀의 심창영 사장은 지난해 대기업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원가절감 방안을 찾기 위해 골머리를 앓다가 창원혁신클러스터추진단의 문을 두드렸다. 경영ㆍ기술자문을 해주는 ‘코디네이터 자문단’이 제시한 해법은 실린더헤드 가스배출구의 강도를 높이고, 공정을 단순화하라는 것. 이를 위해 생산시설 현대화에 필요한 시설자금을 지원 받도록 실천계획서 작성에도 동참해줘 중진공의 기업구조 개선자금 7,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같은 창원산업단지 입주업체인 레저용 모형 헬리콥터 제조업체 진영엔지니어링의 이금우 사장도 올 2월 이 소문을 듣자마자 신제품으로 개발 중인 농약 살포 및 파종용 헬리콥터에 대한 기술자문을 요청해 놓았다. 부품소재분야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기업 애로사항을 파악, 해결해주는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 코디네이터’가 러브 콜을 받고 있다. 경영상의 각종 애로사항을 파악해 기술ㆍ마케팅ㆍ금융 등의 해결방안을 제시해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지난해 3월 전국 7개 시범단지를 혁신클러스터로 지정하고 업종별 전문가와 대학교수, 지원기관 전문가를 중심으로 코디네이터 자문단을 구성했다. 현재는 공단별로 1~2명의 수석 코디네이터를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코디네이터 자문단의 확대운영을 위해 별도 지원부서를 만들고, 분야별 인력을 늘리기 위해 대기업 퇴직 임원 등 전문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한 지원부서 직원의 코디네이터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도 가동할 방침이다. 7개 시범단지별로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중소기업들이 애로사항을 상담신청하면 기술후견인을 파견, 경영ㆍ기술자문을 해주고 소요비용의 90%(최대 400만원)까지 지원해준다. 심대현 산단공 산학협력팀 과장은 “분야별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이 중소기업에 가장 현실적인 경영자문을 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관계기관을 연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도 올해부터 부품소재 분야의 산ㆍ학ㆍ연 전문가들을 연계하는 코디네이터 부서를 가동하고 있다. 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는 지난 3월 기업간 산업정보 네트워크 활성화, 정책당국에 대한 애로사항 건의를 위해 부품소재기업 및 투자기관 최고경영자 103명으로 구성된 ‘CEO 서밋’을 출범시켰다. 김윤명 부품소재산업진흥원 정책연구팀장은 “일본의 경우 이미 산ㆍ학ㆍ연 기술협력의 중간 매개조직인 기술브로커를 운영할 정도”라며 “앞으로 코디네이터의 역할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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