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준비는 착착… 콘텐츠는 아직 미흡

개막 1년 앞둔 여수엑스포 현장

지난 6일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현장.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높게 솟은 타워크레인이 서로 교차하며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다. 개막(내년 5월12일)을 1년 앞둔 여수엑스포의 박람회장은 공정률 45% 수준이다. 대부분의 전시관을 비롯한 시설은 올해 안에 완공되고 모든 마무리는 내년 2월까지 끝날 예정이다. 김근수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주민 보상 지연으로 공사가 다소 늦어졌지만 공정에는 큰 지장이 없다”며 “성공적인 개최를 자신한다”고 설명했다. 여수엑스포는 지난해 개최된 상하이엑스포와 달리 전시면적(최대 25만㎡)과 주제, 기간 등에 제한이 있는 인정박람회다. 상하이와 같은 등록엑스포가 5년마다 최장 6개월간 규모에 제한 없이 열리는 것과는 비교가 된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전시면적의 한계가 있지만 전시장 앞 바다와 오동도를 연결하는 방파제를 포함하면 규모는 174만㎡까지 늘어난다”며 “바다를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여수엑스포는 규모 면에서 어디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 들어설 시설물들도 여느 박람회에서 보기 힘든 것들로 채워진다. 전시장 앞 바다에 최대 지름 43m 규모의 ‘ㅇ’자형 조형물인 빅오(Big-O)는 수상 스크린을 만들어 각종 영상을 볼 수 있는 스크린 역할을 하는 동시에 레이져쇼, 불쇼, 안개쇼 등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기존 시멘트 저장고인 사일로 2기를 재활용할 스카이타워는 대형 하프와 파이프 오르간으로 재탄생한다. 여수 KTX역에서부터 전시장까지 이르는 길은 디지털갤러리로 조성돼 다양한 디지털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최대인 연면적 1만6,400㎡ 규모의 아쿠아리움에는 희귀종인 흰색 돌고래 3마리를 비롯해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전시된다. 이처럼 엑스포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지만 전시회를 빛나게 할 콘텐츠는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다. 일단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해양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바다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내용이 눈에 띄지 않는다. 개별 국가들이 전시할 국제관이 자신들의 홍보를 위해서만 이용된 것은 이미 작년 상하이엑스포에서 경험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과도 바다라는 통일된 주제로 전시할 수 있는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장보고, 이순신 등 해상 영웅과 국내 기술로 개발한 쇄빙선, 무인잠수정, 위그선 등 과거와 미래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되면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보다 많은 꿈을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포 조직위는 “남은 기간 공사 마무리와 함께 엑스포를 보다 풍성하게 할 수 있는 콘텐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