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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李 역전 노렸지만 "이변은 없었다"

대통합신당 경선 결산 불법공방 등으로 '흥행 저조'<br>휴대폰투표는 높은 관심 '성과'… 어제 '국민선택' 창당 선언대회<br>정동영측 "호남 정통성 인정받아 압승"… 손학규측 "수도권發 돌풍으로 역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가리는 전국 8개 지역 동시 경선이 실시된 14일 오전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가 각각 서대문구청·마포구청·관악구청에서 전자투표를 한 후 투표카드를 함에 넣고 있다. /오대근기자

孫·李 역전 노렸지만 "이변은 없었다" 鄭측 "박빙접전 예상했는데…조직력서 앞서"孫·李측 "경선규칙 정하는 싸움서 밀린게 패인"당내 갈등 치유·범여권 후보 단일화등 난제 첩첩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가리는 전국 8개 지역 동시 경선이 실시된 14일 오전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가 각각 서대문구청·마포구청·관악구청에서 전자투표를 한 후 투표카드를 함에 넣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변은 없었다. 한달여간의 대장정을 벌였던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극적인 반전 없이 정동영 후보가 무난히 승리하면서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동영ㆍ손학규 후보간 박빙의 접전이 예상됐지만 최종 개표 결과는 거의 전지역에서 정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후보는 수도권에서 역전의 결의를 다졌지만 막상 투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싱겁게 무너져버렸다. 경선막판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투표가 손 후보 재기의 발판이 되는 듯했으나 현장 선거인단 투표에서 4만여표를 넘는 정 후보와의 간극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해찬 후보 역시 친노후보 단일화와 부정선거 의혹제기를 통해 정면승부를 걸었으나 이렇다 할 역전 드라마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처럼 신당 경선은 끝났지만 경선과정에서 부정ㆍ동원선거 시비와 후보들의 경선불참 등 경선갈등을 극복하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듯 하다. ◇승리 요인은 역시 '조직력'= 당 안팎에선 정 후보의 압승 원인을 경쟁주자 보다 잘 짜여진 조직력을 꼽았다. 정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전국 선거를 치러 본 경험이 있는데다 수년째 대권 도전을 위해 치밀하게 준비해온 탓에 전국적인 선거지원 네트워크와 인적 자산을 확보하고 경선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비해 한나라당을 탈당해 범여권에 합류한 손 후보나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이 후보는 거의 빈 손으로 대권 레이스에 도전한 것을 감안하면 어쩌면 결과는 정해져 있었을 지 모른다. 심지어 14일 수도권 투표에서 마저 정 후보는 지역 맹주인 손 후보를 눌렀다. 정 후보측의 중앙선관위 관리투표에 대한 잠정 집계에 따르면 서울 24개구 전역에서 정 후보가 전승을 거뒀고, 경기지역에서도 1만898표(득표율 41.76%)를 얻어 손 후보(1만349표, 39.65%)를 앞질렀다. 이는 최소한 '5(손 후보) 대 3(정 후보) 대 2(이 후보)'의 구도로 수도권 승리를 점쳤던 손 후보측의 주장을 크게 벗어난 결과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우리도 수도권에서 이렇게 크게 이길 줄 몰랐다"며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는데 손 후보의 조직력이 너무나 허약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경선 규칙을 정하는 과정에서 손 후보나 이 후보의 협상력이 너무나 약했다는 점도 뒤늦은 패인으로 지적됐다. 손 후보측의 한 핵심 참모는 "우리 캠프가 초반의 여론지지도 1위에 도취해 너무 방심했었다"며 "경선 규칙을 정하는 허리싸움에서 꺾이는 순간부터 사실상 패배가 정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진짜 고비는 이제 시작= 정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을 거뒀지만 앞으로 보다 더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치유하고, 범여권 후보를 단일화하는 대통합 작업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다. 범여권의 반(反)한나라당 대선전략인 '대통합'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 특히 민주당도 14일 이인제 경선후보를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함에 따라 통합작업은 더욱 까다로워졌다. 이 후보 역시 정 후보 못지 않은 조직력을 갖추고 있어 만만한 협상 상대가 아니다. 또 여기다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시급히 봉합하는 것도 신당의 대선 후보가 떠 안아야 할 짐이다. 입력시간 : 2007/10/1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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