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장비업체들이 본격적인 실적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매출이 지난 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데다가, 수주잔고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는 등 2분기 이후에도 호황이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탑엔지니어링, 디엠에스, 에이디피엔지니어링, 파이컴, 미래컴퍼니 등은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LCD장비업체들은 지난해 일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작년 말부터 LG디스플레이 등 패널업체들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탑엔지니어링은 1분기 매출은 157억원으로 지난 해 동기 대비 157%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억원, 2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디엠에스는 원화급등에 따른 파생상품 손실로 1분기에 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했지만 영업적인 측면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14억원, 103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59%, 14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업계관계자는 “이들 업체들이 지난해 말과 연초에 대만의 패널업체들과 LG디스플레이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따내면서 이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3월 올해 LCD부분의 3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잇달아 대규모 수주를 받았고 최근에도 LG디스플레이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몇몇업체의 경우 수주잔고가 사상최대에 달하면서 2분기 이후에도 실적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3월 LG디스플레이로부터 241억원 규모의 LCD장비를 수주한 탑엔지니어링은 최근에도 LG디스플레이로부터 55억원 규모의 LCD장비수주를 따내는 등의 영향에 힘입어 수주잔고가 493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 역시 3월에 LG디스플레이와 228억원 규모의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지난 2일에도 LG디스플레이에 118억원 규모의 장비를 공급키로 계약했다. 디엠에스는 지난 9일 대만의 AUO로부터 241억원 규모의 장비를 수주했으며 4월말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1,140억원에 이르는 등 2분기 이후에 대한 실적호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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