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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듀오 '재주소년' 콘서트

14일 백암아트홀서


제주(濟州)의 소년은 재주(才操)도 많지. 제주도가 좋아 대학을 제주도에서 다니고 있는 포크 듀오 ‘재주소년(才州少年)’이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일산에서 만난 동네친구 박경환과 유상봉은 초등학교때부터 기타를 손에 잡았다. 둘은 일산 동 중학교 시절 ‘신기루’라는 5인조 록 밴드를 조직해 경환이 드럼과 보컬을 상봉이 기타를 치며 숨어있던 ‘끼’를 발산했다. 고등학교때는 작곡도 했다. 경환이 제주대학교로 진학하며 제주도의 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노래를 만들었고, 둘은 2003년 제 1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면서 언더그라운드 뮤직의 다크 호스로 떠오른다. 재수를 했던 상봉도 경환을 따라 한라 대학교로 진학해 둘은 ‘재주소년’을 결성,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벌이고 있다. 재주소년의 노래는 스무살의 여린 감성을 담아 발랄하면서도 서정적이다. 그래서인지 콘서트에는 소녀팬들로 대만원이다. 인디 음악계에서는 드물게 충성도 높은 팬 카페 회원이 5,000명이 넘을 정도다. 노래를 들으며 눈을 감으면 끝없이 펼쳐진 옥빛 바다와 싱그러운 바람을 품고 있는 한라산이 저 만치 다가온다. 때로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는 듯 스무살 젊은이들의 정서가 오롯이 담겨있다 . 이번 공연에서는 ‘이분단 셋째줄’ ‘방갈로’ ‘겨울의 첫날’ ‘봄비가 내리는 제주시청 어느 모퉁이의 자취방에서’ 등을 관객들과 함께 부른다. ‘인디계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재주소년이 펼치는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무대는 관객들을 아름다운 제주도의 품에 안기게 한다. 14일 4시, 7시. 백암아트홀. 전석 4만5,000원 (02)559-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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