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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돌리는 공모형 롱쇼트펀드

한국물 중심 탈피 美·日 등 투자 상품 잇따라 출시

운용업계가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롱쇼트펀드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공모형 롱쇼트펀드 시장이 한국물 중심에서 글로벌로 확장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 초 한국과 일본 주식을 대상으로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KB한일롱숏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같은 자동차 업종이라도 도요타의 이익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대차는 하락할 것으로 보이면 도요타는 매수(롱)하고 현대차는 공매도(숏)하는 방식이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운용을 맡고 일본 롱쇼트 주식 선정을 위해 일본 현지 운용사인 다이엠(DIAM)의 자문을 받을 계획이다.

국내 롱쇼트펀드 시장의 최강자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상반기 안에 한일 롱쇼트펀드를 내놓는다. 트러스톤운용 관계자는 "싱가포르 현지법인이 최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주식 리서치인력을 대폭 보강했다"며 "싱가포르 법인의 국내 자문업 등록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일 롱쇼트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중순을 목표로 '한국투자아시아포커스롱숏'펀드 출시를 위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투자자산의 80%는 한국· 일본· 중국에, 나머지 20%는 아시아의 기타지역과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 롱쇼트형태로 투자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늦어도 3월안에 아시아 주식을 대상으로 한 롱쇼트 펀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하나UBS자산운용은 미국·유럽 현지 롱쇼트펀드에 재투자하는 '하나UBS 글로벌롱숏' 펀드를 출시한 바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트러스톤이 국내 롱쇼트펀드 시장을 선점한데다 한국물만을 대상으로 하는 롱쇼트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쇼트(공매도) 전략을 구사하기가 전보다 힘들어졌다"며 "이에 따라 운용사들이 해외로 투자 범위를 확대한 롱쇼트펀드 출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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