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닷새만에 2,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55포인트(0.87%) 내린 1,990.33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양적완화 방침으로 수출주의 실적 악화 우려가 높아진데다 연일 이어진 주식형펀드 환매로 투신권의 매도공세가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1,61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열흘 연속 순매수에 나섰고 개인투자자들도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542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투신(-1,572억원)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이 2,025억원어치를 매도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프로그램매매는 91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0.96%), 비금속광물(0.37%), 전기가스업(0.14%), 통신업(0.10%) 등 일부 방어업종이 선전한 가운데 의료정밀(-5.74%), 증권(-2.42%), 전기ㆍ전자(-1.60%), 화학(-1.42%)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신한지주(0.38%), POSCO(0.27%) 등이 선전한 반면 삼성전자(-2.05%), LG화학(-2.97%), 현대중공업(-2.84%)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투자를 줄인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1.70% 올랐고 미국 비스티온의 공조부문을 합병한다는 소식에 한라공조가 1.91% 상승했다.
상한가 11곳을 포함해 367곳이 올랐고 하한가 4곳을 포함해 463종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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