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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실험실 벤처 SNU프리시젼 2천억원대 '대박'

서울대 실험실 벤처 1호인 SNU프리시젼이 2천억원대 '대박'을 터뜨리며 25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SNU프리시젼은 이날 공모가(2만7천원)보다 100% 높은 5만4천원을 시초가격으로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인 6만400원으로 치솟았다. 시가총액도 2천279억원에 달해 단숨에 시가총액 상위 28위권으로 진입했다. 또 현재 서울대 공과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박희재 대표(43)의 보유 주식 평가액도 625억원에 이르러 코스닥 벤처 부호 15위권에 들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가가 액면가의 54배나 됐는데도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631대 1에 달하며 1조2천억원의 자금이 몰렸던 인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SNU프리시젼은 지난 1998년 2월 서울대 공과대 기계공학과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인 대학원생 5명과 지도교수인 박희재 교수(43)가 창업한 서울대 실험실 창업 벤처1호다. 2천억원대의 시가총액 뿐 아니라 대학 실험실 벤처로서는 처음 코스닥 시장에등록했다는 의미를 지녀 대학 내 창업 열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이처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지난 2002년말 개발한 LCD인라인 비접촉식 광응용 3차원 나노형상 측정장비 때문이다. 'PSIS'로 불리는 이 장비는 나노기술을 응용해 TFT-LCD 글라스 사이의 형상(스페이서)의 높이를 측정해 정확한 액정량이 주입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핵심 장비다. SNU프리시젼은 2002년말 LG필립스LCD 5세대에 이 장비를 성공적으로 납품한 데이어 LG필립스LCD 6세대, 대만과 중국의 LCD 업체, 일본의 컬러필터 업체 등으로 납품 대상을 늘리면서 세계시장 점유율을 73%로 끌어올렸다. 회사측은 IR(기업설명회) 자료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412억원에 137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올해에는 매출액을 768억원, 순이익을 236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 정재열 애널리스트는 "1개월 내 유통 가능한 주식수가 82만주(총발행주식 수의 21.7%)이고 전환사채 35만주 전환시 물량 부담이 상존한다"고물량 부담을 지적했다. 한 증권사 LCD 장비 담당 애널리스트는 "LCD 장비 업체들의 목표주가를 잡을 때6∼11배의 주가수익배율(PER)을 적용한다"면서 "회사측이 제시한 올해 이익 목표를기준으로 하면 현 주가는 목표주가 적용 PER의 상단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SNU프리시젼이 공모를 앞두고 올해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했거나 국내비교가능한 유사업체가 없다는 점은 목표주가 산정시 할증 적용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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