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제사회의 설득에도 로켓 발사 수순에 들어가자 우리 정부는 4일 6자 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을 미국으로 급파했다. 임 본부장은 6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면서 글린 데이비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 등 미국 측 관련 인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임 본부장이 미국을 방문, 북한의 해외자금 동결 등 금융 제재를 취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북한은 2005년 BDA에 예치했던 2,500만달러가 동결되면서 통치자금 마련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성 김 주한미국 대사도 "올 4월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안보리 의장 성명에서 북한의 추가 로켓 발사시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며 "미국은 6자 회담 당사국 및 핵심 동맹국들과 후속 조치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된 긴장감이 고조되자 중국이 다시 한번 나서 북한 측에 신중한 행동을 강조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의 훙레이 대변인은 "북한은 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큰 틀에서 출발해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