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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경쟁력이다] 국내생보 수익률 석달새 껑충

안정적 자산운용ㆍ저축성 상품비중 축소최근 국내 보험사에 있어 경쟁력의 척도는 금리ㆍ증시 등 금융환경 변화에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변동성이 심한 증시와 저금리 구조가 보험사들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 보험사들은 시장 상황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ㆍ4분기 보험회사 이자율차 역마진 동향분석'이란 자료를 보면 보험업계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보험사가 판매하는 상품은 고객에게 지급을 약속한 금리가 정해져 있다. 그것이 예정이율이다. 보험사들은 고객들이 납입한 보험료를 운용해 이 예정이율 이상의 수익률을 올려야 이익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지난 3월말 현재 국내 생보사의 예정이율이 7.7%였던 반면 자산운용수익률은 4.7%에 불과했다. 3%의 역마진이 발생한 셈. 이에 따라 지난 3월 결산에서 생보사들은 2조7,696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3개월 후 지난 6월말 현재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예정이율은 7.5%로 0.2%포인트 낮아진 반면 자산운용수익률은 8.1%로 껑충 뛰어, 2001 회계연도 1ㆍ4분기에서 961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지난 1ㆍ4분기 동안 주가가 올라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평가손으로 반전된 이유도 있지만 그간 보험사들이 주식보다는 채권이나 대출 위주의 안정적인 방법으로 투자패턴을 바꿨고 특히 보장성이나 변동금리형 상품의 판매비중을 높여 금리 부담을 줄였기 때문이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방향으로 투자 패턴이 급선회하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국내 생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규모는 총 5조8,706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2조7,521억원이 줄었다. 운용자산을 주식이 아닌 채권과 대출 등으로 운용하면서 이자 수익 증대에만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의 선진화를 위해 자산부채관리(ALM)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전문가 영입도 잇따르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츠(REITs) 등 자산운용 수단의 다각화를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시작된 생보사들의 예정이율 인하도 초저금리 시대에 금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외국계 생보사인 라이나생명이 예정이율을 4.5%로 낮췄고,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국내 대형사들도 준비중에 있다. 국내 생보사들은 어찌보면 생존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추세로 수익경영에 집중한다면 생보사들은 빠른 속도로 도약할 수 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옛말을 새삼 체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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