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지금 해외 유통가는] 美 '99센트 숍' 인기몰이

유명상표 제품 최대확보 작년 순익 70%나 껑충국내에서는 한물 간 것으로 여겨지는 균일가 할인점이 미국 서부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주 등을 중심으로 모든 물건을 단돈 99센트(약 1,300원)에 파는 유통체인 '99센트 온리 스토어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99센트사가 고품질의 물건 확보, 납품사와의 신뢰구축, 다양한 마케팅 행사 등을 통해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날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2년 설립된 99센트사의 체인수는 올 1월 100개를 넘어섰으며 8월까지 미 서부지역에서 총 108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 북부, 텍사스 등으로 영토를 확장해갈 계획이어서 수년내 미국 전역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99센트사가 내놓고 있는 실적이다. 지난 99년 3억1,230만달러 매출에 순익 2,200만달러를 기록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4억210만달러로 30% 이상 급증했으며 순익은 3,780만달러로 70% 이상 뛰었다. 주가도 꾸준히 올라 지난해초 20달러도 채 안 됐던 주가가 올해 같은 약세장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여러 차례 경신하며 35달러선에 달하고 있다. 시가총액도 96년 5월 상장 당시 2억2,500만달러에서 현재는 17억달러로 늘어났다. 99센트사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좋은 품질의 물건을 싸게 확보하는 유통업체의 기본원칙을 충실히 따른 것이 주효했다. 균일가 매장이라고 해서 소비자들이 듣도 보지도 못한 업체의 싸구려 모방제품을 갖다 놓는 것이 아니라 유명 브랜드 제품을 최대한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99센트사 창업자 데이비드 골드(68) 회장은 "수요공급 계산을 잘못해 물건을 창고에 쌓아두는 제조업체나 유통업체는 언제나 존재하는 법"이라며 "창고에 쌓인 제품을 최저가에 사오는 협상능력과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순간적인 판단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금결제를 원칙으로 공급업체들과 신뢰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을 일단 받고 대금결제를 미룰수록 유통업체에 이익이 되는 현실에서 99센트사의 이런 관행은 매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체인이 확대될수록 구매력이 커져 저렴하게 사들일 수 있는 물건이 늘어나고 있는 점과 10년 호황을 마감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어려움 등이 회사 앞날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