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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셋값 최고 28% 급등
입력2001-03-14 00:00:00
수정
2001.03.14 00:00:00
집주인 절반이상 "월세전환 하겠다"서울 및 수도권 위성도시의 전세값이 두달새 최고 28%나 올랐으며 서울에서 전세를 주고있는 집주인의 절반이상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뜻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8~9일 주공ㆍ토공및 지자체와 합동점검반을 구성, 전국 31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 14일 발표한 전월세동향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청구아파트 40평형은 1월 1억500만원에서 1억3,500만원, 32평형은 9,5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각각 28%와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동 17평형도 7,500만~8,000만원에서 9,000만~9,5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
분당ㆍ일산등 수도권 신도시도 평촌 선경아파트 48평형이 21.4% 오른 것을 비롯, 대부분의 아파트가 올들어 10%이상 올랐다.
반면 아파트 매매값은 전국적으로 0.0~6.7%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를 월세로 돌리기를 원하는 집주인의 비율은 서울 52.6%, 경기 30.5%, 인천 27.2% 등으로 전국평균 26.3%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특히 서울 강남 개포 66%, 노원구 52%, 일산 37% 등 중소형평형 밀집단지에서 두드러졌다.
월세전환시 적용금리(1개월 기준)는 ▦서울 1.1% ▦인천 1.5% ▦경기 1.2%인 반면, ▦전북 1.9% ▦강원 1.8% ▦충북 1.6% ▦광주광역시 1.6%등 지방이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평균 월세금리는 1.4%였다. 지방의 월세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지방의 경우 전세값 자체가 수도권에 비해 크게 낮고 월세매물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월세금리는 월세아파트의 공급증가와 금리하락에 맞물려 지난해 3월 월 2.0%에서 9월 1.6% 12월 1.5% 올 3월 1.4% 등으로 점차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전세값은 1~2월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이달들어 이사철 수요가 마무리됨에 따라 점차 진정되고 있다"며 "월세전환 비율도 월세집이 크게 늘면서 점차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재정경제부등과 함께 전ㆍ월세 대책을 마련중이며 오는 18~19일께 공식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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