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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섬업계 ‘부활 기지개’

중국산 저가공세등 위기맞아 구조조정 고삐<br>최근들어 재고감소이어 생산·수출도 회복세

화섬업체가 밀집한 울산 유화공단 전경. 울산 화섬업계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어 서서히 불황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뼈를 깍는 각오로 진행중인 구조조정 덕에 완만하나마 생산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산업수도 울산 공업화의 근간을 이뤄온 울산지역 화섬업계가 불황과 구조조정의 긴 터널에서 벗어나 마침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생산과 고용 등에서 지역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해온 울산 화섬업계는 중국산 저가공세와 국내 생산설비의 과잉 현상 등으로 올들어 일대 위기를 맞았다. 울산 화섬업계는 그러나 인력 구조조정과 설비축소 등의 군살빼기에 전력 투구한 결과 최근 들어 재고 감소에 이어 수출 및 생산량 증가 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 울산지사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울산과 온산공단내 정유업체를 제외한 유화업체들의 생산은 모두 12조9,400여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가량 늘었다. 또 수출은 71억여달러로 지난해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온산공단내 유화업체들의 생산ㆍ수출 호조는 화섬업체가 60~70%를 차지하는 공단 특성을 감안하면 화섬업계의 선전이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 화섬업계는 “업체마다 제살을 도려내는 아픔으로 진행중인 구조조정 작업이 위기에 봉착한 업계를 살려내는 가장 큰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군살을 완전히 빼내는 길만이 업계가 제모습을 찾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울산 유화업계는 최근 들어 고강도 구조조정 작업속에 실적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당수 업체는 설비 철거, 감산을 검토 중이고, 신사업 시작 등 사업구조 재편작업도 강하게 추진 중이다. ㈜효성은 지난해 안양 나일론 설비에 이어 올해 울산공장 폴리에스터 생산 설비 가동을 중단시키고 200여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이 덕분에 섬유부문의 영업손실을 지난해 4분기 151억원에서 지난 1분기는 67억원으로 줄이는 등 실적을 크게 개선시켰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스판덱스를 생산한 태광산업㈜은 전체 생산능력의 20%만 가동시킨 채 노후된 생산설비를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회사는 또 사업다각화를 통해 화섬제조에서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는데 노력을 쏟고 있다. ㈜휴비스도 구조조정을 통한 재고 감소 등 실적 호전으로 주 수요처인 일부 직물업체를 대상으로는 현금결제로 거래하는 등 경영여건이 되살아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울산지사 관계자는 “최근 생산활동이 되살아나는 것은 희망적이지만 울산공단에 입주한 화섬업계의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울산ㆍ온산공단의 올해 고용인원이 지난해보다 1,322명이나 줄어드는 등 ‘고용 없는 성장’이 현실화될 우려도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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