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전략] '국가신용 상향' 순풍...재반등 시도

단기급등으로 조정양상을 나타내던 증시가 무디스社의 3개월내 국가신용등급상향조정 가능성 시사로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무디스의 이번 발표로 증시 주도주가 증권, 건설등 대중주에서 대형 우량주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외국인 투자가들을 의식, 선취매 차원에서 블루칩 매수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가들역시 연말연초 포트폴리오 재편과정에서 한국증시 비중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조정에 따른 에너지 축적기간이 짧았고 개인투자가들이 이익실현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전고점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류재천 한국투자신탁 운용역=전주말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증권, 건설주를 중심으로한 폭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무디스사의 발표로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이 신속히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및 기관들이 공격적인 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투신사의 경우 주식형 수탁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경우는 연말연휴를 앞두고 있어 한국통신에 대한 관심이외에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정업종의 무차별적인 매입을 자제하고 외국인 선호 블루칩, 실적호전주, 금리하락 수혜주를 중심으로 매매하고 증권, 건설업종의 비우량주는 물량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낙준 조흥투신 차장= 가격조정이 마무리되고 기간조정이 시작되는 시점에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이라는 대형호재가 나왔다. 예탁금 감소, 금리반등으로 주가지수가 500선까지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을 전면수정할 필요가 생겼다. 우선 기관투자가들의 전략이 매수중심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선호 블루칩과 대형 우량주가 시장 선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는 99년 3월에는 전통적으로 호재가 많은 시기다. 외국인들도 포트폴리오를 재편, 각투자지역에 자금을 분배할 때다.

지난번 급등장세를 지나쳐버린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투자가들도 이같은 시장흐름을 읽고 저평가 우량주를 매입, 보유하는 것이 좋겠다.

◇정동배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무디스의 발표가 증시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새로운 유동성 보강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극적인 매매를 보이던 외국인, 기관들에게는 대형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일반투자가의 경우 과거와 같은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수금이 급증하고 한통주가 상장된다는 것이 심리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수고점에서의 물량소화 과정이 여의치 못할 경우 지수의 전고점 돌파시도는 당분간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대형 세종증권 투자정보팀장= 무디스의 이번 발표로 증시방향이 180도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예탁금이 줄어들고 금리도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는 상당기간 조정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었다.

그러나 무디스 발표를 계기로 장세를 관망하던 기관투자가들이 주식매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들은 충분히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99년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연말연초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에 대비해 미리미리 주식편입비율을 높이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그동안 증시의 주도권을 쥐고 있던 일반인들은 기관의 매매패턴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이에따라 주도종목도 대중주에서 대형 우량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시진 한화증권 시황정보팀장=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3개월내 상향조정할 수 있는 상태로 올려 놓음으로써 주가는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적으로 볼 때 저금리 기조와 경기회복 기대감에 덧붙여 국가신용등급 상승이 가시권에 들어옴에 따라 외국인의 장기성 투자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주가가 전반적으로 레벨업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볼 때 주가지수가 직전고점을 곧바로 돌파하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주의 폭등과 폭락이라는 과열장세는 후유증을 치유할 에너지 축적기간이 짧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직전고점 근처에서 이익을 실현한 후 상황변화에 따라 투자전략을 다시 점검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