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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유형 따라 맞는 치료제 따로 있다

휴지기엔 모발영양제 복용

남성형은 피나스테리드 제제

전문의 정확한 진단 필수

최근 탈모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탈모치료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탈모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탈모치료제를 꾸준히 사용해야 하지만 일부 환자들의 경우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없이 증상에 맞지 않는 치료제를 사용해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한다.

30일 대한피부과의사회가 발표한 '올바른 탈모치료제 복용 수칙'에 따르면 환자가 느끼는 탈모 증상이 동일하더라도 탈모의 유형은 다를 수 있는 만큼 우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수리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는 증상은 확산성 탈모와 남성형 탈모에서 유사하게 나타나지만 탈모 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법도 차이가 난다.

확산성 탈모의 공식적인 질환명은 휴지기 탈모로 스트레스, 과도한 다이어트, 약물 복용, 임신, 전신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한다. 휴지기 탈모는 이런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모발 성장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 복용도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휴지기 탈모치료제 혹은 영양제는 유전 질환인 남성형 탈모에는 치료 효과가 밝혀져 있지 않다. 반대로 남성형 탈모치료제도 휴지기 탈모에는 치료 효과가 밝혀져 있지 않다.

대표적인 탈모 유형인 남성형 탈모는 여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성별에 따라 권장되는 치료제도 달라진다.



최근 발표된 남성형 탈모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남성에게는 피나스테리드 제제(1㎎)와 5% 미녹시딜 제제를, 여성에게는 주로 바르는 약으로 2% 또는 3% 미녹시딜 제제, 또는 알파트라디올 제제 사용이 권장된다.

먹는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제제는 장기간 치료시 남성형 탈모에 있어서는 70~80% 이상의 증상 개선 효과를 보이나 가임기 여성이 복용할 경우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르는 탈모치료제인 미녹시딜 제제는 남녀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남성은 5%, 여성은 2% 혹은 3% 제제를 추천한다.

환자들이 단기간에 치료 효과를 보고 싶은 바람에 복용량을 임의로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의의 진료 없이 복용량을 가감하는 것은 부작용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정량을 복용해야 한다.

바르는 탈모치료제의 경우 미녹시딜 제제는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알파트라디올 제제는 하루에 한 번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바르는 탈모치료제는 모발에 뿌려서는 효과가 없으므로 반드시 두피에만 발라야 한다. 두피를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며 바른 후에 환부를 문질러주면 약물 흡수에 도움이 된다. 저녁에는 건조를 위해 취침 2~4시간 전에 사용하는 것이 좋고 두피에 공기가 순환되면 약물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헤어 드라이기 대신 자연 바람에 말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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