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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해외 진출보다 내실 다질 때"

에릭 드용 ING은행 글로벌 본부장


"은행의 해외 진출시 충분한 사전 준비와 글로벌 네트워크는 필수 항목입니다. 한국 시중은행들이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무분별한 해외 진출보다 내실을 다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난해 11월 한국진출 20주년을 맞은 네덜란드계 글로벌 은행인 ING은행에서 글로벌 금융 파트를 맡고 있는 에릭 드용(47ㆍ사진) 본부장은 지난달 27일 방한, 서울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드용 본부장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한국의 시중은행들은 '대마불사'라는 표현처럼 외형적 성장에 치중하는 측면이 있다"며 "금융기관의 규모가 커지면 리스크도 높아지는 만큼 해외 진출을 자제하는 것이 현재 전세계적인 트렌드"라고 말했다.

대안으로 드용 본부장은 국내 은행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에 대한 수출금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그는 ING은행이 특화에 나선 구조화 수출금융(Structured Finance)에 대해 소개했다.

드용 본부장은 "구조화 수출금융은 기업들이 해외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라며 "이와 함께 국가별 수출신용기관과 연계, 담보를 제공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금융서비스"라고 밝혔다.



특히 ING은행은 전세계 40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천연자원ㆍ유틸리티ㆍ통신 등의 구조화 수출금융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구조화수출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은행은 유럽계 중에서는 ING은행과 소시에테제네랄ㆍBNP파리바 등에 불과할 정도로 풍부한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요하는 금융서비스이다.

드용 본부장은 "국제적인 프로젝트의 경우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며 이해 관계와 법제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만큼 리스크가 높고 전문성을 요하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국 시장에서는 1991년 진출 이후 톱 5위에 들 정도로 많은 한국 기업에 수출금융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 최고의 수출금융 전문 은행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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