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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쌩쌩" 승용차는 "엉금엉금"

일부 중앙차로 끊겼다 이어지면서 병목현상

1일 서울 시내 대중교통체계개편시행과 함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됐다. 개통 구간은 도봉.미아로(15.8㎞,의정부시계∼미아사거리∼종로4가), 강남대로(4.8㎞, 신사역∼강남역∼영동1교), 수색.성산로(6.8㎞, 고양시계∼수색역∼이화여대 후문) 등 3곳이다. 이날 중앙버스전용차로 위를 처음 운행한 버스들은 평소보다 운행 시간을 15~20분 정도 단축할 수 있었으나 중앙차로 이외의 차선을 이용하는 승용차들은 차선이평소보다 줄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9시 출근길 버스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면서 시속 40∼50㎞를 유지, 평소(10∼20㎞)에 비해 배 가까이 빨라졌다. 반면 승용차는 대부분 시속 20㎞ 미만의 더딘 소통을 보였다. 도봉.미아로의 경우 비교적 원활했으나 오전 8시가 넘어 본격적인 출근시간대로접어들면서 광역버스와 통근버스 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미아사거리와 길음역 등일부 구간에서 서행이 계속됐다. 특히 전용차로 이외 차로를 달리는 승용차의 경우 정류장 등으로 인해 2개 차선이 줄면서 미아역과 미아사거리에서 정체를 빚으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평소 상습정체구간인 강남대로의 경우 자가용 운전자가 다소 줄어 양재동사무소와 영동1교 남단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신사역.강남역 등 주요 구간은 시속 30∼50㎞로 원활한 교통 흐름을 보였다. 오전 7시께 양재역에서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이용해 신사역까지걸린 시간은 10분 정도로 평소 30분에 비해 20분 가량 단축됐다. 이 노선을 운행하는 402번 버스의 운전자 김영철(46)씨는 "끼여드는 차량도 없고 다른 차들을 추월할 필요도 없어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평소에는 앞 차와 배차간격이 30분 이상 벌어지기도 하는데 3분 가량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색.성산로의 경우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고가도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끊겼다가 차로를 바꿔 이어지면서 고가에서 내려오는 차들과 중앙차로로 진입하려는버스가 뒤엉키는 바람에 차량들이 5∼10㎞로 서행하는 등 심한 병목현상을 빚었다. 이 때문에 성산대교 방면에서 고가를 타고 넘어오는 버스나 일반차량은 고가 위에서 30분 정도 극심한 정체를 빚었으며 학생 등 일부 버스 승객들은 고가에서 내려걸어가기도 했다. 이날 상당수 간선버스들이 차량이 뒤엉키는 것을 피하거나, 정류장이 바뀐 것을모르고 기존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승객들을 태우기위해 중앙차로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이 목격됐다. 일부 간선버스의 경우 바뀐 노선을 알리는 안내방송도 나오지 않았으며 앞차와의 배차 간격 등을 알려주는 BMS 등도 작동하지 않아 운전사, 승객 모두 불편을 겪어야 했다. 교통센터측은 "오늘은 시민들이 출근을 서둘러 평소보다 30분 빠른 오전 6시30분께부터 출근길 정체가 시작됐다"며 "또 버스 전용차로 도입으로 버스 흐름이 많이개선되기는 했지만 며칠 더 지켜봐야 제대로 된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임주영 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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