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1월 종합경기 전망치가 92.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돈 수치로 저성장의 장기화에 따른 기업들의 경영악화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들은 수출ㆍ내수뿐만 아니라 투자ㆍ고용ㆍ재고ㆍ채산성ㆍ자금사정 등 조사대상 전 부문에서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 나타난 현상으로 기업들이 느끼는 경제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결과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11월 내수 전망치는 98.9로 기업들은 국내 수요부진에 따른 매출감소를 예상했다. 수출 역시 97.7로 유럽ㆍ중국 등 해외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내외 매출 감소가 오래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투자 전망치도 96.4를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음을 나타냈다.
아울러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매출 또한 장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재고(107.3) 과잉도 예상되며 이는 투자심리 악화와 함께 고용(98.8)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더욱이 매출부진, 환율하락, 높은 원자재 가격 등은 기업의 채산성(94.5) 전망마저 악화시키고 있다. 매출ㆍ채산성 악화는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대해 느끼는 신용위험 증대와 맞물려 자금사정(95.4)의 어려움 또한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1월 중소기업의 경기전망도 유럽경기 위축과 웅진그룹 사태 등의 여파로 석 달 만에 하락했다고 밝혔다. 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500곳(응답 1,33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85.4로 전월(88.6)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외부 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중소기업 300여개사를 대상으로 '자금조달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5.7%가 '자금난 완화를 위해 정부나 정책금융기관 등의 외부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금지원 규모에 대해서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기업의 65.5%가 '3억원 이상'을 꼽아 전체 중소기업의 43%가 3억원 이상의 외부자금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경기 BSI 전망치 추이
|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 88.3 | 91.0 | 106.1 | 98.4 | 104.7 | 98.3 | 89.7 | 82.7 | 99.5 | 97.0 | 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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