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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들어간 화장품

일본 관광객 겨냥 객실 콘셉트룸으로 꾸며<br>예약률도 높아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 쏠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 원브랜드숍 '더페이스샵'으로만 꾸며진 파우더룸(콘셉트 플로어)이 나타난다. 복도를 지나 방문을 열면 본격적인 더페이스샵의 세계로 빠져든다. 벽과 침구, 가구 모두 온통 친환경 느낌을 담은 초록빛과 향기로 마치 숲 속에 와 있는 듯하다. 화장대 위에는 더페이스샵의 베스트셀러 화장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욕실에도 더페이스샵의 바디용품 키트들이 손님을 반긴다.

이 곳은 다름아닌 일본인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명동의'스카이파크'호텔 IV(센트럼점) 9층. 지난 15일 오픈한 스카이파크 IV는 총 23개 층(지상 16층, 지하 7층)에 312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식 비즈니스 호텔로, 스카이파크 4개 지점에 하루 평균 1,000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투숙한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이 일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자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 호텔에 아예 '더페이스샵룸'을 만들었다. 9층 복도 및 비즈니스 센터 등 공용 공간과 24개 객실에 더페이스샵 로고를 노출하는 한편 브랜드 콘셉트인 '자연주의'를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특히 벽지와 침구류는 모두 그린색, 가구는 향기 나는 나무 액자를 설치해 더페이스샵의 자연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시켰다는 설명이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광고를 진행하는 것보다 화장품 쇼핑 메카인 명동을 거점으로 외국인 고객에게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비용 대비 효율이 좋다"며 콘셉트 룸을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더페이스샵은 국내 매출의 절반 가까이를 일본인이 차지할 정도다. 지난 15일 오픈한 이래 24개 더페이스샵 컨셉트룸은 연일 100% 예약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90% 이상 예약이 끝난 상태다.



현재 투숙 중인 한 일본인 관광객은 "평소 더페이스샵을 좋아해 일본에서 사전 예약하고 왔다"며 "호텔에서 브랜드를 접하니 더욱 친근한 느낌을 갖게 된다"며 즐거워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도 명동 스카이파크 III에 에뛰드하우스를 테마로 한 콘셉트룸 '프린세트 스위트 룸'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자유롭고 당당하게 자신 안의 숨겨진 프린세스'를 찾아가는 에뛰드하우스의 브랜드 콘셉트와 인형의 집을 연상시키는 매장 인테리어를 그대로 재연해 룸을 디자인했다. 동화 속의 핑크빛 공주 침실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샹들리에, 소파, 침대, 벽지 모두 핑크색이며 스위트룸의 웰컴 플라워나 초콜렛 대신 에뛰드의 마스크팩, 네일컬러 등 해당 시즌 베스트셀러로 구성된 제품을 선물로 마련해 놓았다. 가격은 평균 28만원으로 비즈니스 호텔로는 높은 가격임에도 주말은 1개월 전에 예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다.

에뛰드하우스 관계자는 "화장품 브랜드들의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은 기존 식상한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직접적인 체험 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인식시키면서 친근함까지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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