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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공동관리 무산위기

미국계 투자펀드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LG카드 공동관리 참여를 거부하고 한미은행도 출자전환에서 빠지기로 함에 따라 LG카드 정상화 작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두 은행에 이어 다른 채권금융기관도 연쇄적으로 `LG카드 정상화 프로그램`에서 이탈할 것이 우려돼 최악의 경우 공동관리 방안이 무산되고 금융시장이 또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두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기관만으로 공동관리에 들어가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이견 조율에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LG카드 주채권은행 역할을 우리은행에 넘긴 제일은행과 결국 공동관리에 차질을 빚게 한 한미ㆍ외환은행 등이 대주주인 외국계 투자펀드를 배경으로 내세우며 금융시장 안정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4일 밤 긴급 이사회를 열어 LG카드 공동관리 방안을 논의했으나 외환카드 합병에 따른 부담으로 이를 부결시켰다고 5일 발표했다. 외환은행에 이어 한미은행도 지난 3~4일 이사회를 열어 334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한 뒤 이를 출자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기존 채권의 출자전환(335억원)은 제외시켜 대규모 손실(44대1 감자 예상)이 수반되는 실질적인 지원에는 불참했다. 두 은행이 이같이 결정하자 신한ㆍ조흥 등 다른 채권은행들은 이사회에서 16개 채권기관의 동참을 조건으로 공동관리 참여 승인을 받았다는 점을 내세워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지원거부에 따라 이사회를 다시 열어야 하지만 이 경우 통과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하나은행은 당초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LG카드 공동관리 참여를 논의하기로 했으나 외환은행의 참여거부로 이를 의안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채권단의 지원 거부로 LG카드가 무너진다면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경제에도 악영향이 미치게 된다”며 “채권단이 당초 합의한 LG카드 지원안이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열어 두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기관을 통해 정상화를 모색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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