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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른 추석 대비 사과·무 등 10대 성수품 집중 관리

정부가 38년만에 가장 이른 올해 추석(9월 8일)을 대비해 농축수산품 등 10대 성수품 집중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배추·무·사과·배·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대추 등 추석 대비 10대 성수품 집중관리를 위해 농협과 수협 등이 보유한 비축·계약재배 물량 등 공급 확대와 구매시기 조절 등 수요 분산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의 공급여력이 충분하지만 올해 추석이 38년만에 가장 빠르고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수급 불안요인이 있는 만큼 추석 성수품의 안정적인 수급 관리 등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회의에서 주 차관은 국제 원자재 가격에 대해 “올해 수급여건이 양호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보여왔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지난주 미국 정부가 이라크 공습을 개시하면서 이라크 사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리비아·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중동 지역 곳곳에서 정세 불안이 국제유가 시장에 상당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 간 갈등이 ‘경제전쟁’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국제 원자재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반적 물가 동향의 경우 주 차관은 “최근 소비자물가는 21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기저효과 등 기술적 요인에 의해 물가 상승세가 다소 확대되겠지만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안정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주 차관은 “태풍과 같은 기상상황으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 등 위험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국제유가도 이라크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등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모니터링 등을 통해 대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정부는 10대 성수품 공급 확대와 구매시기 조절을 포함해 안전 관리 강화, 재해·재난대비, 특별교통대책 등을 포함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다음 주 중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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