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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응우옌떤중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 등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후 최지성 부회장, 이재용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 회의를 개최, 동남아 시장 공략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날 면담에서 응우옌떤중 총리에게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투자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현재 휴대폰과 TVㆍ생활가전 공장을 가동 중에 있으며 향후 8억달러가량을 추가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가 투자 후보지로는 타잉응우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투자 규모는 15억달러까지 확대, 휴대폰과 TV 생산능력 확충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베트남 법인은 현재 53개인 하청업체 수를 오는 2015년까지 200개로 대폭 늘리는 등 베트남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방침이다.
한편 이 회장이 응우옌떤중 총리 면담 이후 동행한 최 부회장 등 삼성 사장단과 경영전략 회의를 열어 동남아 시장 점검 및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13일 오전에는 현지 공장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 담당 사장은 이날 일본으로 출국해 현지 시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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