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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브라질 터미널 사업 탐나네"

"물동량 계속늘어 안정적 수익" 현대상선, 곡물용 건립 검토중<br>STX팬오션도 합작 투자 추진

국내 해운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브라질 터미널 사업이 부상하고 있다. 현대상선이 운영하는 미국 타코마항의 컨테이너선 전용 터미널에 컨테이너선 한 척이 접안돼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국내 해운업계의 신성장 동력으로 브라질 터미널 사업이 떠오르고 있다. 곡물이나 자원 등 해운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브라질 시장의 매력에 안정적 운영이 가능한 터미널 사업만의 장점이 더해져 현대상선∙STX팬오션 등 주요 업체들의 관심이 브라질 터미널 사업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브라질 터미널 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도 최근 기자와 만나 "최근 브라질 지역에 터미널을 건립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태지만 지역은 브라질 동부 대서양 측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타코마와 로스앤젤레스,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만 가오슝, 국내 부산신항만 등 총 5개의 컨테이너터미널을 운영 중인 현대상선은 화물운송뿐 아니라 항만물류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방침 아래 최근 터미널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최근 GA얼라이언스 소속 선사 등 4개 업체에서 연간 56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신규 물동량을 유치한 미국 타코마항의 터미널에 3,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다만 현대상선이 이번에 검토하고 있는 브라질 터미널은 컨테이너용이 아닌 곡물 등 다른 화물용 터미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STX팬오션도 브라질 마토그로소 지역에 곡물 터미널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은 브라질 중심부에 있는 주요 곡창 지역으로 STX팬오션은 외부 업체와 합작 투자해 건설할 계획이다. 여기서는 대두와 옥수수∙사탕수수를 주요 수출 곡물로 처리할 예정이다.



해운업체들이 터미널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터미널이 기존 해상운송 사업의 단점을 보완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상운송 사업은 물량이 꾸준하더라도 운임수준에 따라 수익 변동폭이 크지만 터미널 사업은 상대적으로 고정적인 수입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해운업체가 터미널을 운영할 경우 자체 물량을 자동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곡물 터미널의 경우 곡물 자원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농촌진흥청 식량수급 모델에 따르면 세계 곡물 소비량은 2012년 26억톤에서 오는 2020년 28억∼30억톤으로 10∼1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브라질은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의 곡물 수출국가로 곡물 터미널 운영에 적합하다.

다만 물량 확보가 관건이다. STX팬오션의 한 관계자는 "곡물 무역시장이 번기 등 일부 업체들이 쥐락펴락하는 시장으로 외부 진입장벽을 깨고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일반적인 장애물"이라며 "이에 미국은 물론 브라질에서도 외부 업체와 합작하는 방법으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브라질의 경우 경제규모 확대로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해운업체들의 수익구조 중 터미널 사업은 10% 이내 수준이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주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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