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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 17라인 투자 늦춘다

비메모리 시황 악화에 착공 5개월만에 재검토


삼성전자가 비메모리반도체 전용라인으로 건설 중인 화성 17라인의 투자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비메모리 시황악화에다 애플 부품 다변화 전략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6월 공사를 시작한 화성 17라인 비메모리 건설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지만 투자보류 및 연기 등으로 공장 가동시기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조2,500억원을 투자해 화성 17라인을 건설하고 14ㆍ20나노 공정을 적용, 모바일AP 위주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착공은 6월에 했지만 최근 들어 전세계 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비해 가동시기를 당초 계획인 오는 2014년 3월보다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17라인 공장 건설 결정이 2월에 내려진 후 반도체 시황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시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가동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당초 계획대로 건설 중이지만 내년 이후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내년 경영계획 확정을 앞두고 현재 17라인 공장 건설시기 조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 등의 부품 다변화 전략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공장 가동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메모리반도체의 특성상 모든 제품이 사실상 주문생산 체제로 이뤄지는 만큼 공장에 대한 선투자가 이뤄진 후 주문이 없을 경우 감가상각 비용만 늘어나게 돼 공장 가동시기를 늦추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결국 비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비하면서 애플의 부품 다변화 전략에 선제 대응한다는 의미다. 또 미국의 텍사스 오스틴 메모리 공장의 비메모리 전환도 함께 이뤄지면서 급격한 비메모리 라인 확장에 대한 경영진의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공장을 먼저 완공한 뒤 애플이 주문만 기다리기보다는 오히려 공장 가동시기를 연기해 전세계 비메모리반도체 생산 캐파를 현재대로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의 비메모리 공장을 타이트하게 운영할 경우 삼성전자는 비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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