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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희망을 말하다] 윤재환 TJ미디어 회장

"노래방 불모지 인도·印尼 시장 노크"<br>日·필리핀·태국 등 해외 매출 비중 60% 넘어<br>음원칩·노래반주 콘텐츠서 새 수익창출 기대


"고객의 삶에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과거 TJ미디어가 주는 가치였다면 '전세계'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기업의 비전입니다."

노래반주기기 업계 강자인 TJ미디어의 윤재환(57ㆍ사진) 회장은 지난해 설립 20년을 맞아 회사의 가치와 비전을 새롭게 정리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TJ미디어는 1991년 설립된 노래반주기및 반주콘텐츠 제작업체로 현재 국내 시장을 금영과 함께 양분하고 있다.

TJ미디어는 성장의 한계에 다다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노래방 문화가 자리잡지 않은 세계시장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일본, 필리핀, 태국 등 해외에서 거두는 매출비중도 60%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예기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다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수출액 1위였던 일본에서 지난해 3월 11일 대지진이 발생했고, 그 뒤를 따르던 태국은 홍수 피해를 입어 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특히 태국은 하드디스크(HDD), 롬(ROM) 등 노래반주기 주요부품의 생산지이기도 해 올해도 그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소 불투명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윤 회장은 인터뷰 내내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필리핀, 태국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며 검증된 동남아 진출 모델이 이미 만들어졌기 때문. 그는 "2013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잠시 미뤄졌지만 시간문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TJ미디어는 올해도 공격적인 해외 시장개척을 계속한다. 일단 지난해 6월 노래방 시스템 전 제품군을 출시한 베트남 시장을 다지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께 현지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인도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윤 회장은 "필리핀, 태국이 성장궤도에 진입하면서 한 나라를 공략하고 성공하는 데 대한 기준선이 나왔다"며 "작게는 2~3년, 길게는 4~5년 기다려야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데 베트남도 내년부터는 성장기조로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3월 인수한 프랑스 음원칩업체인 드림(Dream S.A.S)에도 20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급 음원칩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소개했다. 드림은 1989년에 설립된 세계 3대 음원칩 업체로 윤 회장이 지난 2008년부터 인수합병(M&A)에 공을 들였던 곳이다. 현재 드림 음원칩의 35%가 노래반주기에, 45%가 전자악기에 사용되며 한국, 중국 등 노래반주기업체의 대부분이 이 회사의 음원칩을 사용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1월초 투자계획을 세워 음원칩의 성능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며 "회사가 가진 기술력으로 노래반주기에서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만든다면 글로벌화의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자회사인 TJ커뮤니케이션는 인터넷TV(IPTV), 스마트TV 등 새로운 매체에서 수익 모델을 갖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TJ커뮤니케이션은 노래방이 아닌 휴대폰, TV 등 다른 매체를 통해 노래반주 등 콘텐츠를 유통하는 전문업체다. 최근 벨소리 판매 등 기존 사업모델이 통신환경의 변화로 고전을 겪고 있지만 곧 뉴미디어에서 수익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J커뮤니케이션은 현재 콘텐츠를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직접 스마트TV 등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도구를 개발 중이다.

한편 그는 올해부터 사장에서 회장으로 직함을 바꿨다. 많은 회사에서 그렇듯 이제 실무에서 한발짝 거리를 두며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의미냐고 물었더니 그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회장이라고 하면 머쓱하지만 자회사가 몇 개 생기며 (호칭에서 오는) 직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자는 뜻에서 임원들의 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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