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는 천연기념물(동물) 증식ㆍ보존 연구를 위해 지난해 6월 19일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비영리 전문단체인 한국물새네트워크와 공동으로 저어새의 이동 경로를 조사했다. 영광 칠산도에서 번식을 마친 저어새 중 6마리를 선정해 개체 식별용 가락지를 부착하고 그 중 두 마리에는 위치추적장치(GCT), 한 마리에는 인공위성용 추적장치를 각각 부착해 이동 경로를 파악했다.
조사결과 GCT를 부착한 저어새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영광군 갯벌과 염전에서 머물다가 지난해 10월 말 이동하여 12월 17일 홍콩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한 마리는 영광군 갯벌과 염전, 금강하구, 만경강하구, 신안군 일대의 섬 등을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에서 겨울나기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칠산도에서 번식하는 저어새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번식할 수 있는 번식지 조성과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