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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몇년간 더 오를것"

볼턴 피델리티 대표 "기술·소비민감·금융주 유망"

앤서니 볼턴

"글로벌 증시가 앞으로 몇 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의 앤서니 볼턴(59) 투자부문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식시장의 역사적 사이클 ▦투자심리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할 때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턴 대표는 금리도 당분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은 돈을 많이 풀어 경기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성장률이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1~2년간 물가 걱정이 없기 때문에 금리는 낮게 유지될 것이고 이는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투자 심리가 극단적인 비관론에서 낙관론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미국의 증시 시가총액에 비해 MMF의 비율은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술주ㆍ소비민감주ㆍ금융주 등을 유망 투자 대상으로 꼽았으며 "극단적인 저평가 주식들이 급등세를 보이는 1단계 상승 국면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마무리되면 2단계 상승 국면에서는 기술 또는 경기소비재 관련 성장주에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펀드매니저로서 6번의 금융위기를 맞았는데 매번 금융위기가 끝날 무렵에는 금융주가 상승장을 이끌었다"며 "금융위기 이후에는 2~3년간 은행ㆍ보험 등 금융주를 보유하기 좋은 기간이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원자재와 산업재가 내년에도 잘 나가기 위해서는 전세계적인 고성장이 전제돼야 한다"며 "금을 제외한 나머지 원자재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볼턴 대표는 피터 린치와 함께 피델리티의 대표적인 스타 펀드매니저다. 그는 지난 28년 동안 피델리티의 대표 펀드인 '글로벌 스페결 시추에이션' 펀드를 운용하면서 연평균 19.5%, 누적 기준 1만4,000%의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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