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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내부기용땐 언제든 물러날것"

남상태 사장 조건부 사퇴의사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남상태(사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후임 대표의 내부기용을 전제로 한 조건부 사퇴의사를 밝힌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남 사장은 최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고위 임원들과 만나 "내부에서 대표이사가 선임된다면 언제든지 용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인사가 낙하산으로 후임 사장에 선임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재연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남 사장은 특히 "총 60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이사로서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기는 곤란한 것 같다"면서 "대규모 프로젝트가 최종 계약에 이르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이끌어온 당사자에 의한 최종 마무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퇴진 요구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한편 1건당 최대 2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해양플랜트를 안정적으로 수주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 내부에서도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후임 사장은 내부에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차기 사장으로 7명의 부사장 가운데 내부 출신인 이영만 옥포조선소장, 고재호 사업총괄, 류완수 해양사업부문장 등 세 명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 사장은 임원들에게 "세계경제는 유럽 경제 악화로 제2의 금융위기가 우려되고 있으며 해운시장 침체도 지속돼 선박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며 "해양플랜트 부문에 약간의 물량이 있지만 국제적인 위기 상황이 지속된다면 총체적 난국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에 따라 앞으로 1~2개월 동안 어느 정도 일감을 확보하느냐가 조선ㆍ해양 산업의 빙하기가 될지 모를 향후 몇 년간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할 것"이라며 수주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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